2026년 10월 13일 (화)
(녹) 연중 제28주간 화요일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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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연 마태오신부님(빠다킹신부님) 10월 13일 연중 제28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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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석 [pys2848] 쪽지 캡슐

2026-10-12 ㅣ No.192429

2026년 10월 13일 연중 제28주간 화요일

 

 

1986년 1월 28일, 우주 왕복선 챌린저호가 발사 후 73초 만에 공중 폭발하는 충격적인 참사가 있었습니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저는 뉴스를 통해 이 폭발 장면을 보고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발표된 사고 원인에 더 큰 충격이었습니다. 연소 가스 누출을 막는 직경 0.28인치의 오링(O-ring)이라는 부품 때문이었습니다. 발사된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의 기온이 너무 낮았고, 따라서 오링이 딱딱해져 연결 부위에서 뜨거운 가스가 새어 나왔고, 이것이 외부 연료 탱크를 손상해 폭발했다는 것입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발사 전에 이 문제를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안일한 생각에 그냥 진행했고, 더구나 전 세계에 생중계될 정도로 홍보되었기 때문에, 그 자그마한 결함으로 취소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는 것입니다.

 

이 사건은 지금을 사는 우리 신앙인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마음을 갖고 있고, ‘아무도 모를 거야.’라면서 죄짓는 것을 멈추지 않습니다. 또 ‘남들도 다 그렇게 하는데’라는 핑계로 자기는 문제없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결정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자기가 생각하는 사소함 때문에 하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면 얼마나 억울하겠습니까?

 

예수님께서 어떤 바리사이로부터 초대받습니다. 따뜻한 환대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이 랍비의 자격이 있는지를 시험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식사 전에 손을 씻지 않는 것에 놀랐던 것입니다. 사실 손 씻는 예식은 위생 목적이 아니라, 종교적 정결 예식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원래는 사제만 하는 것이지만, 바리사이는 모든 사람으로 확대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잔과 접시의 비유 말씀을 하십니다.

 

그릇의 겉면은 율법적 세척을 거쳐 흠잡을 데 없이 깨끗하지만, 그릇 안에 담긴 사람의 마음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는 것입니다. 율법 준수라는 외피 뒤에 가려진 물질주의와 타인을 향한 불의를 꿰뚫어 보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겉을 만드신 분께서 속도 만들지 않으셨느냐?”(루카 11,40)라고 말씀하십니다. 창조주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십니다. 눈속임식의 외적 결백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 앞에서 작은 것도 소홀해서는 안 됩니다.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루카 11,41)

 

자기 것을 비워 타인에게 건네는 사랑의 실천(자선)이야말로 인간의 탐욕을 씻어내는 진정한 정결례라는 것입니다.

 

마음에 없는 예식을 주님께서는 외면하십니다. 이웃 사랑이 없는 종교적 위선 역시 거부하십니다. 작은 사랑이라도 실천하려는 적극적인 마음만이 하느님 나라로 나를 이끌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 이 생에서 우리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다. 타인에 대한 관심이야말로 인간다움의 근간이다(달라이 라마).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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