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녹) 연중 제29주간 토요일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멸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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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멸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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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b38927] 쪽지 캡슐

15:02 ㅣ No.3084

어제 기도하는 사도들이 체나콜로에서 성령 강림의 기적을 체험하는 이야기를 전해 드렸습니다.

그러므로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성령과 함께하는 삶을 살아갈 수 없습니다.

세례를 받고도 기도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교회를 이끄는 사람들 가운데도 그러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성령과 함께하지 않는 사람들은 진리에서 멀어집니다.

저는 기도하는 사람으로서 아무도 없는 조용한 곳에서 기도할 때, 사람들이 아무도 보지 않는다고 여기는 곳에서 드러나는 성직자와 신자들의 불신앙과 불충실한 모습을 너무도 많이 경험했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안타까운 모습들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사람들 앞에서는 믿음이 있는 척, 신앙이 있는 척, 겸손한 척하지만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이처럼 교회 안에서 이러한 모습들이 나타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기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둘째, 세례 서약을 충실히 지킬 힘은 기도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성령과 충만한 친교를 이루며 살아갈 수 없습니다.

셋째, 성령과의 친교를 이루지 못하면 진리에서 멀어지고, 신앙은 차지도 뜨겁지도 않은 미지근한 상태에 빠지기 때문입니다.


(묵시록 3,15-16)

"나는 네가 한 일을 안다. 너는 차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면 좋으련만!

네가 이렇게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않고 차지도 않으니, 나는 너를 입에서 뱉어 버리겠다."

 

이러한 사실은 1970년대 부산 초대 교구장이셨던 최재선 요한 사도 주교님께서도 강조하신 것입니다.


"신부들이 말과 계획만 무성하고 실천을 하지 않아. 그러니까 책을 내도 말잔치로 끝나는 게 많아. 교회가 발전하려먼 신부들이 먼저 부지런히 기도하면서 가난하게 살아야 해. 순교자들 덕으로 쌓은 잠재력이 우리 교회에 얼마나 많아. 그걸 끄집어내려면 말보다 실천을 해야 해."

 

성모님께서도 기도하지 않는 사람들의 문제와 그로 인해 초래되는 결과를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164. 엄마로서의 나의 활동,15)

"지옥으로 떨어지는 영혼들이 얼마나 많은지!...사람들이 더 이상 기도하지 않는데다, 죄는 증가하건만 그것에 대한 보속을 하지 않기 때문이고, 또 너무도 쉽게 오류를 따르기 때문이다."


(169. 둘째 표징:무(無)규율,9-10)

"'무규율'은 하느님의 뜻에 대한 내적 순종이 없음을 의미한다. 성직자라는 너희 신분 고유의 본분, 즉 기도하고 착한 모범을 보이며 경건한 사도적 삶을 영위해야 하는 본분을 지키지 않기 때문에 밖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과도한 활동에 빠져 이제는 기도하지 않는 사제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이들은 '성무일도'며 묵상, 거룩한 묵주기도를 예사로 빠뜨린다. '미사 성제'를 서둘러 후딱 집전하는 것이 바치는 기도 전부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 가련한 아들들은 내적으로 공허하게 되어, 생활 가운데 마주치게 되는 많은 유혹의 덫을 피할 수 있는 빛과 힘을 잃고 만다. 따라서 세속 정신에 오염되고 세상의 생활 양식을 받아들이며 세속 가치관을 공유하게 된다. 또한 속된 모임에 참여하고, 속된 선전 방법에 좌지우지되고, 마침내 세속 정신 자체를 옷 입듯 입게 된다. 그리하여, 스스로 정당화하며 전파시켜 온 세속 정신대로 결국 세상을 섬기며 사는 봉사자가 됨으로써 수많은 신자들에게 악한 표양을 보이기에 이르는 것이다."


(476. 너희의 사제적 충실,18-19)

"이 시대에는 허다한 내 아들 사제들이 얼마나 기도에 소홀한지 모른다! 교회 내부에 이 내적 상처가 어느 정도로 광범위하고 깊게 파고들고 있는지를 너희가 내 눈으로 볼 수 있다면, 너희 역시 나와 더불어 많은 눈물을 쏟게 될 것이다. 그들은 더 이상 기도하지 않는다.

그들은 활동에 빠져 있다. 모든 사도직의 효과를 활동과 사목계획에 의존한다. 너희 혼자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서만 너희를 통해 역사하시며 구원하실 수 있다는 사실, 너희는 무익한 종이며 가난한 죄인들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는 것이다.

기도로 돌아오너라. ‘성체 예수님’을 너희 기도의 중심으로, 너희 삶의 비결로, 너희 사도적 활동의 핵심으로 삼아라."

 

성모님의 말씀은 기도하지 않는 사람들이 죄와 오류에 빠지고, 회개하지 않으면 영혼의 구원을 잃을 수 있음을 엄중하게 경고합니다. 특히 기도하지 않는 사제들은 내적으로 공허해지고 세속 정신에 물들어 신자들에게 악한 표양을 보이게 됩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하느님의 뜻에 대한 내적 순종을 잃고 세속 정신에 물들어 갑니다. 성체 안에 계시는 예수님에 대한 믿음과 사랑도 약해집니다. 기도하지 않으면서 성체 예수님과 깊은 친교를 이루고 그분을 삶과 사도적 활동의 중심에 모실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 사람들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고 자비를 베풀어야 합니다. 이것이 성령을 받은 사람들의 몫입니다.


성경은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은 영이십니다.

성경 말씀이 이해되지 않거나, 그 말씀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지 못하거나, 삶으로 실천하지 못하는 것은 성령과의 친교 안에 머물지 않기 때문입니다.

성령의 이끄심 없이는 아버지의 뜻을 실천할 수도 없습니다. 아버지의 뜻은 우리가 거룩하고 자비로운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 당신의 형제요 자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가 말씀하시는 이들도 그리스도 안에서 은총을 받은 형제자매들입니다.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은 사도로, 어떤 사람들은 예언자로, 어떤 사람들은 복음 선포자로, 어떤 사람들은 목자나 교사로 세워졌습니다. 이들은 성도들이 직무를 수행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성장시키도록 봉사합니다.

 

(에페 4,7-16)

"형제 여러분, 그리스도께서 나누어 주시는 은혜의 양에 따라, 우리는 저마다 은총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성경도 이렇게 말합니다. “그분께서는 높은 데로 오르시어 포로들을 사로잡으시고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셨다.”

“그분께서 올라가셨다.”는 것은 그분께서 아주 낮은 곳 곧 땅으로 내려와 계셨다는 말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내려오셨던 그분이 바로 만물을 충만케 하시려고 가장 높은 하늘로 올라가신 분이십니다.

그분께서 어떤 이들은 사도로, 어떤 이들은 예언자로, 어떤 이들은 복음 선포자로, 어떤 이들은 목자나 교사로 세워 주셨습니다.

성도들이 직무를 수행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성장시키는 일을 하도록, 그들을 준비시키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모두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한 믿음과 지식에서 일치를 이루고 성숙한 사람이 되며 그리스도의 충만한 경지에 다다르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닐 것입니다. 어린아이들은 사람들의 속임수나 간교한 계략에서 나온 가르침의 온갖 풍랑에 흔들리고 이리저리 밀려다닙니다.

우리는 사랑으로 진리를 말하고 모든 면에서 자라나 그분에게까지 이르러야 합니다. 그분은 머리이신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 덕분에, 영양을 공급하는 각각의 관절로 온몸이 잘 결합되고 연결됩니다. 또한 각 기관이 알맞게 기능을 하여 온몸이 자라나게 됩니다. 그리하여 사랑으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오늘 토요일, 다른 성당의 위령회 가족들이 참석하는 미사에 다녀왔습니다. 함께 미사를 봉헌하고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연도를 바친 뒤, 묵주기도 20단을 바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들과 개인적인 관계는 전혀 없지만, 순수하고 겸손한 모습에 마음이 이끌려 한 달에 한 번 봉헌되는 미사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저는 거룩한 미사와 작은 이들의 기도 때문에 하느님께서 교회와 세상에 내리실 정의를 잠시 늦추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회개하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에 이 글을 남깁니다.

예수님의 첫 번째 가르침입니다.

“회개하여라.”

그리고 오늘 복음 말씀의 주제어를 남깁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멸망할 것이다.”


(루카 13,1-5)

"그때에 어떤 사람들이 와서, 빌라도가 갈릴래아 사람들을 죽여 그들이 바치려던 제물을 피로 물들게 한 일을 예수님께 알렸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그 갈릴래아 사람들이 그러한 변을 당하였다고 해서 다른 모든 갈릴래아 사람보다 더 큰 죄인이라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또 실로암에 있던 탑이 무너지면서 깔려 죽은 그 열여덟 사람, 너희는 그들이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큰 잘못을 하였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실로암 탑」 제임스 티소, 1886–189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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