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18일 (수)
(백) 부활 제5주간 수요일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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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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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22-01-20 ㅣ No.152396

예전에 앓던 이가 빠지는 기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비슷한 말로 뜨거운 감자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회계사께서 2022년에 새로운 제안을 하였습니다. 신문사는 비영리 단체이기에 현금보다는 체크를 사용하라고 하였습니다. 직원들은 모두 체크로 급여를 받았습니다. 다만 저의 활동비와 주방 자매님은 현금을 사용하였습니다. 저도 활동비를 체크로 받기로 하였습니다. 문제는 주방 자매님이었습니다. 어르신은 체크를 받으면 문제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나라에서 받는 보조금을 못 받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회계사께서 좋은 방법을 알려 주었고, 어르신도 체크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앓던 이가 빠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뜨거운 감자를 잘 넘긴 기분이었습니다. 친한 친구 사이에도 오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사랑해야 하는 부부 사이에도 감정이 쌓일 때가 있습니다. 작은 계기로 오해가 풀리고, 묵은 감정이 봄눈처럼 녹으면 말 그대로 앓던 이가 쑥 빠지는 기분이 될 것입니다. 새해에는 앓던 이는 빠지고, 뜨거운 감자는 잘 넘기면 좋겠습니다.

 

오늘 독서는 사울과 다윗의 이야기를 전해 주고 있습니다. 사울은 충실한 부하 다윗, 아들 요나탄의 친구인 다윗, 딸 미갈의 남편 다윗을 시기하였습니다. 사울의 시기는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울은 다윗을 죽이려고 합니다. 사울에게 다윗은 앓던 이가 되었고, 뜨거운 감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인터넷에서 시기와 질투에 대한 글을 보았습니다. “시기는 자신의 화살로 자신을 죽인다. 질투 속에는 사랑보다 이기심이 더 많다. 세상 사람들은 나보다 나은 사람들을 싫어하고 나에게 아첨하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모든 격정 중에 가장 추악하고, 반사회적인 것, 그것은 시기이다. 공기처럼 가벼운 사소한 일도, 질투하는 이들에게는 성서의 증거처럼 확정적이다. 나는 내 실망은 견딜 수 있어도 남의 희망은 참을 수 없다. 시기심은 살아있는 자에게서 자라다 죽어서 멈춘다. 시기심을 나타냄은 자기 자신에 대한 모욕이다.” 이중에서 가장 제 마음에 와 닿았던 것은 공기처럼 가벼운 사소한 일도, 질투하는 이들에게는 성서의 증거처럼 확정적이다.’라는 말이었습니다.

 

사울이 마음을 바꾸기만 하면 다윗은 여전히 충실한 부하이고, 아들의 죽마고우이고, 믿음직한 사위였습니다. 그만 시기가 마음에 들어와서 다윗이 뜨거운 감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선한 마음을 가진 다윗에게 사울은 앓던 이가 아니었습니다. 뜨거운 감자도 아니었습니다. 주님께서 기름 부어 주신 왕이었습니다. 친구 요나탄의 아버지였고, 사랑하는 아내의 아버지였습니다. 그러기에 다윗은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죽이지 않았습니다. 사울은 다윗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이제야 나는 너야말로 반드시 임금이 될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스라엘 왕국은 너의 손에서 일어설 것이다.” 그렇습니다. 앓던 이는 시기와 질투였습니다. 뜨거운 감자는 교만과 오만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12제자에게 3가지 권한을 주셨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사명, 병자를 고치는 능력, 마귀를 쫓아내는 힘을 주셨습니다. 예수님에게 제자들은 앓던 이가 아니었습니다. 뜨거운 감자도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너희를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너희에게 모두 알려 주었기 때문이다.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너희가 가서 열매를 맺어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을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시게 하려는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그렇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면 3번이나 예수님을 모른다고 했던 베드로도 앓던 이가 아닙니다. 복음을 전하는 사도가 됩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면 진흙 속에서도 보물을 찾을 수 있습니다.

 

시기와 질투라는 안경을 벗어버리고 사랑과 나눔의 안경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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