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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 . . 아저씨! 잠깐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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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아저씨! 잠깐만요 박씨는 부인이 부르는 '아저씨'가 자신이란 걸 뒤늦게 알고 이거(일회용 종이컵)어디에 버려요? 쓰레기통까지 가기가 그렇게 귀찮은가… 일한 지 이 날로 꼭 한 달째다. 살았기 때문이다. 안식년을 이용해 휴게소 미화원으로 취직한 청소부가 된 박신부. 그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12시간 동안 휴게소 광장을 그의 신분을 아는 사람은 주변에 한 명도 없다. 기자의 기습에 깜짝 놀란 그는 아무도 모르게 하는 일인데 하며 점점 힘들어 보여서 삶의 현장으로 나와 본 거예요. 난 신학교 출신이라 돈 벌어본 적도 없고, 세상 물정에도 어두워요. 신자들이 어떻게 벌어서 자식들 공부시키고 집 장만하고, 그는 세상에 나오자마자 소위 빽을 경험했다. 농공단지에 일자리를 알아보려고 갔는데 나이가 많아 받아주는 데가 없었다. 아는 사람이 힘을 써줘서 겨우 휴게소 미화원 자리를 얻기는 했지만 아니란 걸 피부로 느꼈다. 빗자루를 내던지고 그만두려고 했다. 허리 펴 볼 틈도 없이 바쁘고 힘이 들었다. 대소변 묻은 변기 닦아내고, 발자국 난 바닥 걸레질하고, 그래도 일이 고달픈 건 견딜 만 했다. 어느 날, 한 여성이 커피 자판기 앞에서 구시렁거리며 불평을 했다. 커피가 걸쭉하게 나와 도저히 마실 수 없는 상태였다. 박신부는 휴게소 직원으로서 자신의 동전을 다시 넣고 제대로 된 커피를 뽑아주었다. "고마워요. 저건(걸쭉한 커피) 아저씨 드시면 되겠네"라며 돌아서는 게 아닌가? 청소복이 아니라 신사복 차림이었다면 그 여성이 어떤 인사를 했을까요? 겉모습으로 사람을 평가하면 안 되죠. 사제복 덕분에 분에 넘치는 인사와 대접을 받고 살았는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눈물 젖은(?) 호두과자도 먹어보았다. 빗자루 질을 할 수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호두과자 한 봉지를 사들고 트럭 뒤에 쪼그려 앉아 몰래 먹었다. 음식물 섭취와 흡연을 금지하는 근무규정 때문이다. 120만원 받으면 많이 받는 거냐?, 적게 받는 거냐?"고 기자에게 물었다. 10만원 넘는 가격표가 붙어 있던데… 라며 이번엔 기자가 신부님이 평범한 50대 중반 가장이라면 내 씀씀이에 맞추면 도저히 계산을 못하겠네요. 평범한 가장이 아니라 쪼들리는 가장밖에 안 될 것 같은데... 그는 "신자들은 그런데도 헌금에 교무금에 건축기금까지 낸다 며 '사랑'을 입버릇 처럼 얘기했는데,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면 누군가가 그걸 줍기 위해 허리를 굽혀야 합니다.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은 평범한 일입니다. 시기질투도 없습니다. 그는 신자들이 허리굽혀 하는 온종일 사람들 앞에서 허리 굽혀 휴지를 주우려니까 "고개 숙여 생각할 글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