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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서판 이론(The Blank Sl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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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서판 이론(The Blank Slate)
인간의 마음이 텅 비어 있다는 주장이 있다. 이것이 바로 빈 서판 이론(The Blank Slate)이다. 빈 서판(Blank Slate)은 깨끗이 닦아낸 서판이라는 뜻의 중세 라틴어 '타불라 라사(Tabula rasa)를 의역한 말이다.
빈 서판 이론(The Blank Slate)은 인간은 원래 비어 있는 서판과 같은 상태로 태어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후 살아가면서 다양한 경험들이 쓰이면서 서판이 채워진다는 것이다. 즉, 인간은 출생할 때엔 아무런 정신적 기제를 가지고 태어나지 않으며, 출생 이후의 경험에 의하여 그 마음의 내용이 얼마든지 바뀌는 존재라는 것이다.
경험론자였던 영국의 철학자 로크(John Locke 1632-1704)가 주장한 이론으로 빈 서판 이론(The Blank Slate)은 중세 유럽에서 세습적인 왕권과 귀족 신분의 정당성을 부정하는 등 신분 제도를 철폐하는 데 큰 공헌을 하였다.
2002년 스티븐 핑커의 <The Modern Denial of Human Nature>에 인간의 마음은 아무것도 적히지 않은 흰종이와 같은 상태로 시작하여 경험을 토대로 이성과 지식의 모든 재료를 갖춘다는 빈 서판(Blank Slate)에 대하여 인간의 정신은 타고난 본성에 의해서도 많이 좌우되는 것임을 일깨우는 핑거의 반박이 담겨 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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