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 (일)
(백) 부활 제5주일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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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3주일 삼종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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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열 [khoyeoul] 쪽지 캡슐

2016-03-02 ㅣ No.420

(십자성호를 그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사순 제3주일 (2016년  2월  28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광장에 함께한 신자들 그리고 순례객들과 삼종기도를 하시기 전에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하신 훈화 말씀입니다: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좋은 하루입니다!  

 

유감스럽게도 매일 매일 방송들은 나쁜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살인 사건들, 사건 사고들, 각종 재해들, 등등. 오늘 복음 대목은, 예수님께서 그 당시 큰 물의를 불러왔던 두 가지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성전 안에서 있었던 로마 군인들의 잔인한 만행과 예루살렘의 실로암에 있던 탑이 무너져서 열여덟 사람이 깔려 죽은 사건 (루카 13,1-5. 참조)이 그것이다.


예수님께서는 군중들의 미신적인 사고방식을 잘 알고 있었으며, 그들이 그러한 사건들을 옳지 못한 방법으로 해석한다는 것도 알고 계셨습니다. 사실, 죽은 사람들이 그렇게 비참하게 죽었다면 그것은 그들의 큰 잘못에 대해서 하느님께서 벌을 내리신 것이라고 하면서 군중들은 “그럴만 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반대로 그 비극적인 사건들로부터 자신들이 살아 남았다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느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그런 일을 당해도 그럴만 했으나” 나는 “그렇지 않다”라는 생각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시선에 대해서 명확하게 거부하십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잘못을 벌하시기 위해서 비극적인 사고를 허락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다른 사람들 보다 더 큰 잘못을 하지 않았다고 확실하게 말씀하십니다. 대신, 예수님께서는 그런 슬픈 사건들을 통해서 모두에게 해당되는 충고를 찾으라고 초대하십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 죄인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예수님께서는 잘못된 생각을 하는 사람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3절).


오늘 날 역시, 여러 불행들과 슬픈 사건들 앞에서 우리는 그 책임을 그러한 일을 당한 사람들에게 돌리거나 하느님께 돌리려는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복음은 우리가 하느님에 대해서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라고 우리를 초대합니다. 하느님께서 그들이 생각하는 그런 분이라고 우리는 확신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그것이 우리들의 투사이거나, 아니면 하느님을 “우리들의 모상”으로 만들지는 않았습니까? 반대로,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의 마음을 바꾸라고 하시며, 누구나 조금씩은 가지고 있는 악과 위선과의 타협을 버리고  복음의 길로 확실하게 들어서기 위해서 삶의 여정 안에서의 근본적인 회개를 하라고 하십니다. 우리가 변명하려는 유혹은 이것입니다: “우리는 무엇으로부터 회개해야 합니까? 대체적으로 우리는 좋은 사람들이 아닙니까?”. 얼마나 많은 순간 우리는 이것을 생각했습니까: “전반적으로 나는 좋은 사람이 아닌가, 우리는 신앙인이 아닌가, 또한 충분히 열심하지 않는가?”. 우리는 이렇게 변명하는 것을 믿고 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우리 각자는 여러 해 동안 열매를 내지 못했던 하나의 나무와 같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끝없는 인내심으로,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내년에는 열매를 맺는지 보지요” (9절)라고 말하며 주인에게 기다려 보자고 건의하는, 농부와 같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행운입니다. 


은총의 한 “해”입니다: 구원과 자신을 뒤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우리에게 주는 수 많은 사순절과 같은 그리스도의 신비의 시간이며, 영광속에서 돌아 오기 전의 교회의 시간이며, 우리 삶의 시간입니다. 자비의 희년의 시간입니다. 그 누구도 이길 수 없는 예수님의 인내심입니다! 여러분, 하느님의 인내심에 대해서 생각해 보셨나요? 또한 죄인들을 위한 하느님의 변함없는 걱정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까? 회개하기 위해서는 결코 늦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하느님의 인내는 우리를 기다립니다. 


사형선고를 받은 범죄자를 위해서 기도하던 소화 데레사 성녀의 작은 에피소드 하나를 기억해 보십시오. 그 범죄자는 교회의 위로도 마다하고, 사제도 원하지 않고, 그냥 죽기만을 바랬습니다. 성녀께서는 수도원 안에 계시면서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그 순간, 끝까지 버티던 그는 사형이 집행될려는 그 때 사제를 원했고 십자가에 입맞추었습니다. 이것은 바로 하느님의 인내심입니다. 이처럼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도 똑같이 행하십니다. 얼마나 많은 순간에 우리는 넘어지고 있습니까 -이곳에서는 모르지만 하늘나라에 가서나 알겠지요-, 그때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십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는 것은 우리를 향해 커다란 인내심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분의 자비입니다. 회개하는 것은 결코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 바로, 빨리 해야합니다. 오늘부터 시작합시다.  


우리가 하느님의 은총과 자비에 마음을 열 수 있도록; 남들을 비판하지 않기를; 진실한 양심 성찰과 뉘우침을 위해서 매일의 불행도 마다하지 않을 수 있도록 동정 마리아께서 우리를 도와주시길 청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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