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 (일)
(백) 부활 제5주일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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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공현 대축일 삼종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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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열 [khoyeoul] 쪽지 캡슐

2016-01-09 ㅣ No.412

(십자성호를 그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주님 공현 대축일 (2016년  1월  6일, 수요일)


(*참조: 바티칸에서는 주님 공현 대축일을 1월 6일에 지낸다.)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광장에 함께한 신자들 그리고 순례객들과 삼종기도를 하시기 전에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하신 훈화 말씀입니다: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좋은 하루입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메시아를 경배하기 위해서 동방으로부터 베들레헴에 온, 동방 박사들의 이야기는 주님 공현 대축일에 전세계적 숨결을 불어넣어 줍니다. 이것은 바로, 온 세상의 민족들이 예수님을 만날 수 있기를 바라고 그분의 자비로운 사랑을 체험하기를 바라는, 교회의 숨결입니다. 이것이 바로 교회의 소망입니다: 예수님의 사랑과 자비를 찾기를 바라는 바람입니다.    


태어나신 예수님께서는 아직 말을 할줄 모르지만, 동방 박사들로 대표되는, 모든 민족들이 그분을 만날 수 있고 알아 보고 경배할 수 있습니다. 동방 박사들이 말합니다: “우리는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 (마태 2,2). 동방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도착했을 때 헤로데는 이말을 들었습니다. 동방 박사들은 먼 나라의 다른 문화를 가진 귀한 사람들로써, 태어나신 임금을 경배하기 위해서 이스라엘 땅을 향하여 길을 떠났습니다. 교회는 항상 그들 안에서 전 인류의 이미지를 보았으며, 오늘 주님 공현 대축일을 지내면서 모든 이들의 구원을 위해서 태어난 아기를 이 세상의 모든 남녀노소들에게 보여주고자 합니다.


성탄절 날 저녁에 예수님께서는 보잘것 없고 멸시 받던 목동들에게 나타나 보이셨으며; 베들레헴의 추운 동굴에 제일 먼저 따뜻함을 가져다준 이들이 바로 목동들이였습니다. 그런 다음에 동방 박사들이 먼 땅으로부터 도착합니다. 그들 또한 신비롭게 아이로부터 이끌렸습니다. 목동들과 동방 박사들을 서로 다른 부류의 사람들이였지만, 공통된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하늘입니다. 베들레헴의 목자들이 바로 예수님을 보기 위해서 서둘러 간 것은 그들이 특별하게 선한 사람들이여서가 아니라, 밤에 양떼를 지키고 있다가, 하늘에서 내려온 표징을 보고, 그 메시지를 듣고 따랐을 뿐입니다. 이처럼 동방 박사들도 하늘을 살펴보다가, 새로운 별을 보고서 그 표징을 해석하고, 먼 곳으로부터 길을 떠났습니다.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하늘을 응시할 줄 알아야하고 자신의 이기심이나 자기 자신에게 너무 빠져있어서는 않되며, 우리의 마음과 생각이 우리를 항상 놀라게 하시는 하느님의 시선으로 열려 있어야 하고, 그분의 메시지를 받아들이고 주저없이 성심성의껏 응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목동들과 동방 박사들을 우리에게 가르쳐줍니다.   


복음은 동방 박사들이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했다” (마태 2,10)고 말합니다. 또한 우리를 위해서도 별을 보는 커다란 위로가 있습니다. 즉, 우리 자신들의 운명에 내맡겨지지 않고, 인도되고 있다고 느끼는 위로가 있습니다. 시편이 말하는 것처럼 별은 복음이며, 주님의 말씀입니다: “당신 말씀은 제 발에 등불, 저의 길에 빛입니다“ (시편 119/118,105). 이 빛이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복음의 경청없이는 그분을 만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사실, 동방 박사들은 별을 따름으로 해서 예수님이 계신 곳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땅에 엎드려 경배했습니다” (마태 2,11). 동방 박사들의 체험이, 무감각하고 “무덤덤하게 사는 것”에 만족해하지 말고, 모든 것의 의미를 찾고 열정을 가지고 삶의 큰 신비를 찾으라고, 우리에게 권고합니다. 작고 가난함에 놀래지 말고, 겸손함 가운데에 있는 권위를 새롭게 인식하고, 그 앞에 무릎꿇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시선을 들어 올릴 수 있도록,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서 복음의 별이 인도하는 것에 자신을 맡겨드릴 수 있도록 그리고 그분을 경배할 수 있도록 우리 자신을 낮출 수 있도록, 베들레헴에서 동방 박사들을 맞아들이신 동정 마리아께서, 우리를 도와주시길 기도합시다. 이로써 다른이들을 주님 빛속으로 인도할 수 있고, 그들과 함께 걸어가는 기쁨을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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