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 (금)
(백)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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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 마리아께서는 전임 교황들을 지켜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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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사목국 [papangelus] 쪽지 캡슐

2005-12-14 ㅣ No.85

 

삼종강론

 

2005년 12월 8일 목요일.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


 오늘 우리는 원죄 없으신 동정 마리아 잉태 대축일을 지냅니다. 이날은 깊은 영적 기쁨 가운데 “겸손하시고 피조물 가운데 가장 높으신”(단테의 노래 Par. XXXIII, 3)  동정 마리아를 기념하는 때입니다. 그분 안에서 창조주의 영원한 선하심이 빛납니다. 주님은 당신의 구원계획 가운데에서 그분을 당신 외아들의 어머니로 선택하셨으며 성자의 죽음을 미리 보시고 동정 마리아를 어떤 죄에도 물들지 않게 하셨습니다(본기도 참조).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어머니시며 우리의 어머니이신 그분 안에서 모든 인간 존재의 소명이 온전히 이루어집니다. 사도 바오로는 모든 사람이 ‘사랑으로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이 되도록(에페1,4)’ 불리웠다고 말합니다. 동정마리아를 바라보며, 당신의 자녀인 우리 안에 선과 아름다움과 순수함을 갈구하는 마음이 어떻게 일어나지 않겠습니다. 그분의 순수함은 우리를 하느님께로 이끕니다. 우리를 도와 악과 결탁하는 ‘작은’ 삶을 넘어서게 하고, 기쁨의 원천인 참된 선에로 올바로 이끌어 주십니다.

 

  오늘, 저는 1965년 12월 8일을 생각합니다. 이날 교황 바오로 6세께서는 복되신 요한 23세께서 3년 전에 시작하셨던 20세기 교회의 가장 중요한 사건이었던 2차 바티칸 공의회를 폐막하셨습니다. 베드로 광장에는 기쁨 가운데 모인 수많은 신자들이 있었고, 바오로 6세께서는 동정 마리아를 교회의 어머니 부르시면서 공의회 문헌의 실현을 전구해 주시기를 청하셨습니다. 오늘 아침 바티칸 대성전에서 미사를 지내며 2차 바티칸 공의회라는 선물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 드렸습니다. 또한 지난 40년간 교회를 풍요롭게 해준 수많은 일들을 함께하신 지극히 거룩하신 동정 마리아께 감사드렸습니다. 특별히 마리아께서는 저의 존경스러운 전임자들을 어머니다우신 마음으로 지켜주셨습니다. 전임 교황들은 끊임없이 2차 바티칸 공의회의 실현과 충실한 해석을 위해 애쓰면서 큰 사목적 지혜를 가지고 베드로의 배를 이끌어 공의회의 쇄신의 길을 향하셨습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이날을 온전히 거룩하신 동정녀께 바치기 위해 오래된 전통을 따라 저는 오후에 스페인 광장으로 가서 원죄 없으신 동정 마리아 성상의 발 앞에 갈 것입니다. 마리아께 자녀된 마음으로 신심을 드리고 싶은 분은 이 순례에 영적으로 함께 해 주십시오. 마리아께 로마와 교회와 인류 전체를 맡겨드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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