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4일 (화)
(홍) 성 마티아 사도 축일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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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목숨걸고 파업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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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만 [l30002] 쪽지 캡슐

2002-11-06 ㅣ No.42983

 

한두달전에 용산출장갈 일이 있어서 지하철을 탔습니다. 아마 성모병원에 공권력 투입된지 얼마 안된걸로 기억합니다. 노조원이라는 젊은 여자분들이 옷 앞뒤로 신부님께 호소하는 글을 달고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더군요. 어느정도 돌렸는지 그 여자분들이 제 옆자리에 모여 앉았습니다.

 

그분들 첫번째 대화내용이 성형수술 얘기 였습니다. 수술비가 얼마가 드는데 그거 꼭 할꺼라는 얘기부터 시작하더군요. 그 액수는 제 월급으로는 사치라고 생각드는 금액이었죠.

 

그다음 더 저를 황당하게 만들더군요. 뭐 교대로 단식투쟁을 하나본데 그들이 걱정하는건 단식투쟁 끝나면 얼마나 살이 빠질까 많이 빠져야하는데 라는 얘기 였습니다. 맨 끝에 앉으시분들 아지구 단식투쟁해서 살빼고 싶은데 임신 중이라 못한다는 얘기...

 

저는 지하철에서 빨리 내리고 싶을정도로 챙피했습니다. 그 여자분들 다른곳도 아닌 지하철에서 삶을 위해 투쟁하고 파업한다는 사람들이 일 다 끝났다고 그런 말씀을 남들이 듣는 장소에서 하다니...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파업하고 있는지... 정말 배고프고 부당해서 그런건지 저는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큰조직에서 대규모로 파업하는 일을 그리 좋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그나마 힘이 있으니깐 파업할 수 있는것이고 그들의 파업에 관심을 가져주니깐요. 전에 작은 직장을 다녀서인지 아니면 사회에 자신의 부당함 한번 주장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많이 봐서는 그런지 배부른 짓이라는 생각도 자주합니다.

 

이런 저에게 노조원들의 그런 대화를 들었을땐 정말 이젠 파업의 정당성을 못느낍니다.

 

사실 저도 가톨릭기관(?)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가끔 명동성당에 갈일이 생기는데 성당에 계시는 분들이 노조원들 눈치 보는 일을 가끔 봅니다. 물론 같은 객인 저도 눈치가 보이죠. 명동성당은 그들에게 아무 강하고 두꺼운 방패일껍니다.

 

하지만 그 방패는 그분들의 생각이 옳고 정당할때 방패가 될꺼라 생각됩니다.

 

글솜씨가 없어서 긴글 못쓰지만 아주 오랫만에 와서 여기 글들 읽고 생각나서 글 올립니다...

 

오해있을까봐 다시 말씀드리지만 제가 가톨릭신자이고 그리고 그 계통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해서 이런글 올리는건 아닙니다. 여기에 무슨글이 올라오던 상관 없는 사람이지만 참 답답한 마음에...

 

그리고 몇몇 잘못된 생각을 가진 노조원의 모습만 보고 예를 들어 말씀 드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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