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4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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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성직자들을 비난할때는...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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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미숙 [shwang] 쪽지 캡슐

2001-04-26 ㅣ No.19857

 

게시판에 성직자들을 비난 비판하는 글들을 읽고........

(이 말씀밑에 제 글이 있어요)

 

이제는 우상 앞에 놓았던 제물에 관하여 말하겠습니다.

 

"우리는 다 지식이 있다" 고 여러분은 말하는데 사실 그렇습니다.

 

그러나 지식은 사람을 교만하게 만듭니다.

 

사람을 향상시켜 주는 것은 사랑입니다.  

 

자기가 무엇을 좀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을 아직 알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느님께서도 그를 알아 주십니다.  

 

우상 앞에 놓았던 제물을 먹는 문제가 나왔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대로 세상에 있는 우상은 아무것도 아니고

 

또 하느님은 한 분밖에 안 계십니다.  

 

남들은 하느님도 많고 주님도 많아서 소위 신이라는 것들이

 

하늘에도 있고 땅에도 있다고들 하지만  

 

우리에게는 아버지가 되시는 하느님 한 분이 계실 뿐입니다.

 

그분은 만물을 창조하신 분이며 우리는 그분을 위해서 있습니다.

 

또 주님은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이 계실 뿐이고

 

그분을 통해서 만물이 존재하고

 

우리도 그분으로 말미암아 살아 갑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다 이런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교우들은 아직까지도 우상을 섬기던 관습에 젖어 있어서

 

우상에게 바쳤던 제물을 먹을 때는

 

그것이 참말로 우상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양심이 약하기 때문에 그 음식으로 말미암아

 

자기들이 더럽혀 졌다고 생각합니다.  

 

음식이 우리를 하느님께로 가까이 나가게 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을 안 먹었다고 해서 손해될 것도 없고 먹었다고 해서

 

더 이로울 것도 없습니다.  

 

다만 여러분의 자유로운 행동이

 

믿음이 약한 사람을 넘어지게 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십시오.  

 

지식이 있다는 여러분이 우상의 사당에 앉아 제물을 먹고 있는 것을

 

믿음이 약한 사람이 본다면 그는 양심에 꺼리면서도

 

용기를 얻어 가지고 우상의 제물을 먹게 되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믿음이 약한 그 사람은 여러분의 그 지식 때문에

 

망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 형제를 위해서도 죽으시지

 

않았습니까?  

 

여러분이 이렇게 형제에게 죄를 짓고

 

그들의 약한 양심에 상처를 입히는 것은

 

결국 여러분이 그리스도에게 죄를 짓는 것입니다.  

 

음식이 내 형제를 넘어뜨린다면 나는 그를 넘어뜨리지 않기 위해서

 

절대로 고기를 다시 입에 대지 않겠습니다.  

 

고린토 전서 8장1-13절

자유게시판은 말그대로 자유게시판입니다.

나는 신앙적인 지식도 있고, 교회에서 활동도 많이 했고,

내 나름대로 어느정도 신심도 있고,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신앙적인

지식과 신앙인의 잣대로 교회내의 특히 성직자들의 인간적인 약점이나 사목적인 실수 그리고 내가 속한 공동체의 어떤 문제점들에 대해서 인터넷의 게시판에 익명이든 혹은 타인의 아이디를 빌려서이든

또는 실명이든 얼마든지 "이런 성직자들이 있다".. "성직자가 이런 실수를 했다" 등등...으로 자기 자유대로, 자기 마음대로 글을 올려서 여론화 시킬 수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말리지 않고, 내가 판단했을 때 이건 분명 틀려서 마땅히 비판받아 당연 하다 하고 글을 퍼오거나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나의 신앙적인 지식과 신앙적인 판단과 자유가 다른 교우들의 약한 마음에 상처를 입혀 걸려 넘어지게 하지는 않는지, 혹은 과연 내 판단이 내 중심적인 판단은 아닌지 먼저 비판적인 혹은 비난하는 글을 올리기 전에 깊이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내가 속한 한공동체안에서 성직자의 인간적인 실수나 사목적인 실수가 드러났을 때 그 공동체의 한 구성원으로서, 그리고 신앙인으로서 먼저 사랑으로 감싸안을 수 있는 신자로써의 정서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진정 공동체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고, 성직자를 아끼기 때문에 이런점은 비판 비난해야 한다고 글을 올리기 전에, 자신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은 그리스도인답게 먼저 그 공동체와 사제를 위해 단 한번이라도 화살기도나 묵상을 한다음.... 비판할 수 있는 나의 양심과 나의 지식 이전에 신앙인다운 사랑을 베풀 수 있는 신자로써의 정서가 너무도 부족한 듯 싶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 공동체는 문제가 있고 또 신부님 또한 문제가 있다면 그 공동체의 영적 변화와 신부님의 영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그 무엇(?)이 과연 무엇일까요?

세속인들은 세속적인 방법으로 해결할터이지만 우린 그리스도인들로써 먼저 그 공동체와 사제의 영적 변화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먼저 기도와 사랑을 보여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나는 사제에게 인간적인 상처를 받았다 그래서 게시판에다 "이런 사제가 있다" 하고 광고 선전 여론화하기 이전에 나를 아프게 한 그 사제를 위해 먼저 기도하십시오. 나머지는 주님이 알아서 해주시지 않겠어요?

원수 갚는 일은 내가 한다고 주님께서 친히 말씀하셨습니다.

게시판의 자유를 이용해 얼마든지 성직자들을 비난하고 비판할 수 있겠지만 나의 자유가 다른 이들에게 상처를 입히고 걸려 넘어지게 할 수 있다는 사실들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가톨릭 사이트라는 종교 사이트에서 다른 형제님 말씀처럼 종교적인 감흥과 종교적인 체취가 풍기는게 아니라 일반 사회사이트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신랄함이 느껴진다는 건 너무 슬픈일이 아닌가합니다.

성직자들은 교회를 위한 공인신분이기 때문에 그분들의 하나 하나의 말씀이나 행동이 신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또한 성직자들을 비난 비판 매도하는 글들 또한 신자들에게 엄청난 영적인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우리는 무슨말을 하거나 혹은 교회에 대해 시정을 원하는 부분이 있어 글을 올리게 되었을때에도 반드시 나의 사적 사유나 감정을 우선시 하기 전에 교회 발전을 위해 즉 다른 교우들에게 어떤 영향이 돌아올 것인가에 대해서 먼저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남의 이익을 도모합시다. 다른 교우들에 대해서도 배려합시다.

나는 신앙적인 지식도 있고 내 나름대로 믿음이 강해 영적으로 얼마든지 딱딱하고 거친 문제들을 소화시킬 수 있고 그래서 남을  비판할 수 있겠지만, 내 가까이엔 아직도 젖을 먹거나 유동식을 먹어야 하는 신자들이 있습니다. 어쩌면 아주 많은지도 모릅니다.

과연 내가 이문제를 여론화 시켜 비판했을 때 젖을 먹고 있는 신자들이나 아예 아무것도 먹을려 들지 않는 신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그리고 비난당하는 사제들의 인간적인 감정들과 상처들 그리고 앞으로 사제로써 살아갈 앞날들에 대해서도 한번쯤은 신중하게 고려한 후에 글을 올려도 늦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는 이 사제가 어떻게 사제가 되었고 어떻게 사목활동을 하고 있는지 다 알고 있다 즉 나는 당신이라는 사제에 대해 참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 신부님이 쓴 글을 보고 분노를 느껴  "신부님 네 병이나 고치십시오" 하고 얼마든지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자신이 한사제에 대해 아주 많이 알고 있다는 그 관점이나 사실이 과연 주님 보시기에 얼마나 올바르고 나의 주관적인 판단과 감정에 의해 어떤 각도로 이 사제를 신자로써 과연 올바르게 보고 있는지 얼마나 자신만만해서 "신부여 네 병이나 고쳐라" 하고 당당하게 글을 쓸 수 있는지요?

그렇게 글을 쓰실 수 있는 분들은 게시판에 자신이 올바르고 훌륭한 신자여서 자신이 살아온 인생 역정들을 남들앞에서 당당하게 밝힐 수 있을까요?

기도의 힘은 저 "산"을 움직인다고 했습니다.

산은 하느님을 의미합니다. 내 기도로 저 하늘에 계신 하느님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데 하물며 나의 작은 기도로 인간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 공동체와 성직자의 마음이 안움직여질 수 있을까요?

우리가 신자로써 기도하는 주 목적이 무엇인지요?

저 하늘에 떠가는 뜬 구름을 잡기위해 기도합니까?

내 자신과, 내 가족들 그리고 내가 알고 있는 이들 더 나아가 만민을 위해 기도하지 않나요?

내 자신이나 내 가족들 또한 한 공동체의 일원이고 성직자들 또한 내 가족들이고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누구를 위해 기도합니까? 결국 나의 공동체를 위해 기도하지 않습니까?

왠지 더 이상 기도로는 교회내의 제도적 모순이나 성직자들의 실수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한 듯 싶고 해서 세속적인 방법으로 무분별 무차별하게 비난 비판을 쏟아 버린다면 우린 세속인과 똑같지 않나요?

먼저 기도하십시오. No.1이 기도입니다.

그 다음에 기도하면서 교회에 대해 이런 시정을 원합니다 하고 신앙인다운 방법으로 방향제시를 했으면 합니다.

우리 가톨릭 신자들 솔직히 헌금 잘안하면서 돈 이야기 나오면 먼저 닭살이 돋고 신경이 곤두서는데요, 신앙적인 성숙을 위해 없는 돈에 비싼돈 들여 굿뉴스 홈피 만들어 주었는데 우리 한사람 한사람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지 말고 다른 교우들의 이익과 신앙적인 도움들을 우선시 했으면 좋겠습니다.

갈수록 사회는 돈만 있으면 편히 살수 있는데 구태여 행복하고 안락한 노후 보장도 없고, 죽은 후에 무덤가에 꽃이라도 꽂아줄 자식들도 없고, 이것 저것 챙겨줄 아내도 없이 평생 보따리 하나 싸서 이리저리 사목현장을 옮겨 다니며 자신의 삶을 교회를 위해 헌신한 사제들과 수도자들.......

성소자 나오기도 힘들고......

성직자 수도자 되기도 힘들고.......

또 성직자 수도자로 살기도 힘들고........

거기에다 성직자 수도자로 일생을 선종하기도 힘든데 아주 작은 혀 하나로 한 성직자를 무너뜨리는데에는 사실 몇초도 안걸리는게 인터넷의 무서운 위력이 아닌가합니다.

우리는 어떤 처지나 상황에서도 그리스도 신자들입니다.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어떤 어려움이 있든지 그리스도 신자다운 방법으로 문제점을 제시하고 신앙인답게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사람을 향상시켜주는 것은사랑입니다............

다 함께 사도바오로의 말씀을 묵상해보면 좋겠습니다.

 

"무엇이나 다 할 수 있다" 고 해서

 

모든 것이 다 유익한 것은 아닙니다.

 

무엇이나 다 할 수는 있지만

 

모든 것이 건설적인 것은 아닙니다.  

 

아무도 자기 자신의 (유익)을 찾지 말고

 

오히려 다른 사람의 (유익)을 찾으시오.  

 

고린토전서 10장 23-24절

 

그러므로 여러분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간에

 

모든 일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시오.  

 

여러분은 유대인들에게도 헬라인들에게도 하느님의 교회에도

 

장애가 되는 일이 없도록 하시오.  

 

그래서 나도 모든 일에 모든 이의 마음에 들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내 유익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유익을 추구하여

 

그들이 구원받게 하려는 것입니다.

 

고린토전서 10장 31-3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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