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5일 (수)
(백) 부활 제7주간 수요일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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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캔들 주인공~♡ 닭살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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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정 [NATALIA99] 쪽지 캡슐

2001-10-19 ㅣ No.25450



배 경 음 악 : 바 보 사 랑 』


『 . . . 나 탈 리 아 의 게 시 판 입니다 . . . ! 』


안녕하세요?


서울 노량진 성당 주일학교 교사 최미정 나탈리아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바람이 꽤 쌀쌀해 감기 걸린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건강 조심 하시구요.


제가 평일 이렇게 들린 이유는요... 으응~~ 중간 보고 할려구요...


많은 분들이 저와 피터팬의 편지함에 찾아들어 요새 둘이 어떻게 지내냐? 하도 물어보기에


아마 또 다른 분들도 궁금해하실 것 같아... ( ← 맞나요? )


나탈리아 내 애인인~~~♡ 피터팬과 상의하여 중간보고 올리기로 했습니다.


to.


한달 반이 지났네요. 벌써 그렇게 되었군요.


녜? 알.콩.달.콩. 둘이 달콤했었냐구요?


데이트 하며 쵸코렛 향에 젖어 무척도 행복했었냐구요?


말 마세요? 아 글쎄 이 남자 멋이라곤 전혀 알지 못하더군요...


난 꽃이 너무 좋은데... 하고 기대하며 다음에 만나 그 사람 손을 보면 왠걸요?


장미꽃 한다발 들고 있어야 할 그 미운 손엔 연기 펑펑담배만 들고 있구요...


인형은 역시 곰 인형이 제일 예쁘지 하나 사주세요. 그럼 곧바로


인형 선물은 커녕 " 나이가 몇 개(?)인데 왠 인형... " 하며 뚝뚝한 대답만 돌아오구요.


아프다 괜한 어리광 부리며 약 사들고 오겠지 은근한 기대로 그 날 밤 기다리면...


으그~~~ 이 남자 술에 취해 나 지금 집에 들어간다. 홍.야.홍.야. 야속한 소리만 하더군요...


이젠 막 피어오른 내 사랑은 크기만 한데... 그래 바램 무척도 큰데


이 남자는 무뚝뚝하기가 가히 바위 같더라구요...


그래 나 눈물 뚝뚝 흘리며 지금 오지 않으면 내 얼굴 다신 못 볼줄 알아요.


무시무시한 요런 ↑ 으름장에야 겨우 달려오고.


돌돌 김밥 싸들고- 머리통만한 배랑 사과랑 싸들고 가을 여행 설레임 실어 가려 하면


오늘은 함께 어디 가야 해. 그리고는 그 자리에서 터잡고 앉아 일어나지도 않아


나는 그 쉬어버릴 김밥 때문에 울어야했고, 옷도 못벗고(?)


탈래탈래 들고 들어갈 그 과일들 때문에 마음이 콕- 아프기도 했답니다.


to.


나도 처음엔 고분고분 했지요. 조용조용 " 네 그래요. " 고개 끄덕여가며


그러다 어느 날엔가 터져 버렸답니다.


" 뭐야, 나는 항상 기다려야해... 나는 언제나 당신에게 맞추기만 해야 하냐구?"


어지간한 자존심에 꽁꽁 뭉친 나탈리아 많은 부분 그 사람에게 양보한다 느꼈는데,


기다리다... 기다리다... 드디어 터진 나- 그래 오래도 참았다 이 내숭.....


청바지에 두 손 다 깊게 꽂고 다다다... 마구 연발탄처럼 쏟아내는 내 독설(?)에


나탈리아 순하디 순한 줄만 알았던 그 사람 깜짝 놀란 듯 뭐라하더라구요.


그래 눈 찡끗거리며 더욱 세게 해대자 아차~ 안되겠구나 싶었는지


어깨를 감싸며 ... 미안... " 미안해! "


to.


그렇다구... 우리 맨날 싸운 것만은 아니에요.


영화도 함께 보았구요... 맛있는 것도 먹었구 그랬어요.


그리고 진도(?)도 많이 나갔습니다. 녜? 무슨 진도냐구요... 험험~~~


내가 그와 만나 가장 인상 깊었던 사건은요- 그 사람 동네에서 불고기를 먹는데,


옆에서 음식을 드시던 어떤 아저씨가 식사 후 나가기 전에 " 두분이 연인이신가요?" 물으며


둘이 너무 닮았습니다. 헤어지면 후회하니 꼭 인연을 맺으라구... 부부의 상이 보인다구요.


아직까지도 내 귀를 맴돌고 있는 이- 말씀이셨습니다. 그리고....


그 날 나는 그 사람에게 보낸 편지에 "혹, 그분- 예수님 아닐까요!" 하고 써 보낸 것 같습니다.


그래요. 우린 둘이 만났지만 우리 데이트엔 눈치없이도(?) 예수님께서 꼭- 함께 하셨지요.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셋이 만났답니다.


to.


미운 사람... 넘 미운 이 사람.......→


나 아직 비록 그 사람에게서 변변한 선물 하나 받아보지 못했지만요,


라이타 선물해주며 그것 사 준 사람 생각해 담배 조금만 피우라 잔소리 할 만큼


그 사람을 아주 많이 아끼고 있구요, 미래를 생각하면...


머리 아플 정도로 아직 정리 안된 것 많지만- 나는 그 사람을 하늘이라 생각하고 있답니다.


to.


그 사람은 남자이고, 나는 여자고.


그 사람 술고래이지만, 난 술 한잔도 못하는 쑥맥이고.


그 사람은 이성적이고, 나는 감성적이고.


그 사람은 망원경 같은 넓은 안목이 있고, 나는 현미경 처럼 세심한 시야가 있고.


그 사람은 그저 무뚝뚝하고, 나는 마냥 아기자기 하고.


우린 서로 이렇게- 다르답니다.


하지만, 우리 둘- 아이들을 무척이나 좋아하고,


진한 쌍거풀 가진 너무나 닮은 꼴 선한 눈매를 가지고 있고,


서로를 참 많이 아끼고 있다는 점은 아주 똑같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이 사람을 믿는 이유 중의 하나는


우리는 같은 신앙 안에서 하나의 믿음 안에 있다는 겁니다.


그건 흔들릴 수 없는 우리 둘의 지탱목이지요.


주님의 허락된 공간 안에서 만난 우리 둘- 그래서... 앞으로도 여러분들의


기대 저버리지 않고 더욱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을 또한 약속 드리겠습니다.


언제나 그러셨듯이 게시판 글 벗분들- 우리 둘을 위해 많은 격려와 기도해주실꺼죠?


남은 가을 볕과 함께- 영원히 계속될 하느님의 사랑으로...


초록의 男子 피터팬과 여림의 女子 나탈리아의 사랑이 붉게도 알알이 익어가


이 곳에 기쁜 소식- 꼬옥 올릴 수 있도록 저희 둘과 늘 함께 해주실꺼죠?


여러분 모두에게 깊은 감사함과 사랑을 보내드립니다.


그리고 이 만남 허락해주신 우리들의 예수님 께도요...!



- 2001년 10월 19일 깊어가는 가을 밤에 -


... 피터팬의 귀여운 연인 나탈리아 올림.



P.S: " 사실은 지난 주일 그 이가 중간보고 올려야겠다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귀여울 여자인 내가 그 이의 명령을(?) 하달 받아 올립니다.


내 비록 지금은 고분- 그 사람 말 잘 듣는 순한 양처럼 위장(?)하지만


흥...! 몇 십년 뒤에 보자구요... 꼭! 반드시! 기필코! 이렇게 만들꺼다.


녜? 어떤 모습으로 둘이 변해 있을꺼냐구요. 또 다시 아래에 ↓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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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히 누워있는 나탈리아 할멈 뒤에서- 행여 더울세라 어부인께 부채질해대는 피터팬 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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