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일 (목)
(백)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너희 기쁨이 충만하도록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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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실 [kkkkkknbb] 쪽지 캡슐

2013-12-06 ㅣ No.41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작년 아마 재작년부터인가...류자매님의 게시되는 글들이

이따금 영적으로 정곡을 찌르기도 하고

이따금 신부님을 향해 거칠기도 하다고 여겨졌었다

 

 

그래서 내 개인적인 생각들을 (특히 귀의 전의 개신교에서부터 생각해왔던...)

글로 올리면서 어찌 보면 류자매님의 글에 거의 반박 수준으로 게재했었다

 

 

그런데 서로가 게재한 글을 뒤로하고 미움, 섭섭함보다는 상대편을 이해하고 위로하며

쪽지로 안부를 주거니 받거니~ 기도로 단단해져갔다.

 

 

놀랍게도 작년 이맘때 자매님이 20Kg 맛난 배추를 보내주셨다.

 

 

주 안에서 사랑의 빚은 당당하게 잘도 챙기는 나는,

고맙다는 말 한 마디만 하고 화살기도만 쓩~ 쏘아댔다.

 

 

그리고 올 해...

40Kg의 맛난 배추를 보내 주신다.

오히려 갑자기 외국을 다녀올 일이 생겨 맛나게 양념을 하지 못했다고 미안해하시면서~

 

 

주님 이름으로 뻔뻔하리만큼 당당한 나는 마치 저금해둔 것을 찾아 먹듯

어제 자녀들과 맛나게 먹으면서 잘난 척 하기가 바쁘다.

 

오랫동안 독일에서 유학했던 큰 딸은

‘엄마, 엄마얼굴을 한 번도 안 본 사람이 이렇게 통 크게 쏘아? 대단한데?’

식사 내내 호들갑을 떨며 보쌈에 버무린 김치와 야참을 맛나게 먹는다.

‘얘! 내년엔 더 많이 보내 주시겠다고 하시더라~~’

 

 

나는 류자매님을 통해 받은 사랑을 주님께서 주신 고귀한 사랑으로 여기며 매우 기뻐한다.

 

3월 초에 돌보던 환우의 임종을 맞고 여느 때보다 상실의 아픔을 크게 맛보며

예전에 지나간 슬픔들도 죄~다 끄집어내어 주님께 징징댔었다

더 이상의 상실의 아픔을 거부하며 호스피스봉사를 그만두었었다

 

 

그런데 지난주부터 자원해서 또 다시 호스피스자원봉사를 시작했다.

 

마치 다시 시작하는 내게 주님께서 류자매님을 통해

‘으쌰으쌰 잘한다!!’ 응원하시는 것 같았다.

 

 

류자매님을 귀한 도구로 사용하시는 주님을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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