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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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그 영화...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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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용 [livejesus] 쪽지 캡슐

2011-08-04 ㅣ No.178261

 
기억하실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Carroll Baker가 주연했던 영화... 기적.... 제작년도가 1959년이라네요.
저는 중학교 때... 퇴계로 대한극장 앞에 있었던... 학생 전용... 아테네 극장에서 보았습니다.
 
극중 데레사 수녀 역의 캐롤 베이커는 좀 강렬하고 관능적인 인상이라 (비비안 리 와 느낌이 조금 비슷..)
수녀 이미지와는 안 맞을 것 같은데 이 영화에서는 희한하게도 잘 어울렸었지요.
 
어제 갑자기 이 영화가 기억이 나서... 인터넷 여기 저기를 둘러 보았는데
아마존에도 VHS 비디오만 있고... DVD는 품절로 나오는데.. 뜻밖에도 교보문고에 DVD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주문해 놓고.. 탐색을 계속하니... 토렌트가 잡혔습니다.
하지만 파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별로 없어 보여서 기대는 안 하고 등록만 해두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보니...우와~~ 다운 완료네요.
 
인터넷을 둘러보니.. 이 영화 어떻게 구하느냐는 질문들이 꽤 많던데....
이렇게 그냥 한방에 다 구해지니....너무나 감사한 마음에... 일단 보고....
우리 교우님들 가운데서도 보고 싶어하실 분이 계실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필요하신 분은 제게 쪽지 주시면... 메일로 보내드리지요.
 
 
남자 주인공 Michael 대위로 나오는 Roger Moore..... 그때는 정말 꽃미남이었지요.
꽃미남이라는 말로도 부족한... 살아있는 미의 남신... 아폴로 였지요.
같은 남자가 보아도 믿을 수 없을 만큼 잘 생겼으니...
극장 안의 여학생들의 한숨 소리.. 환호소리가 이해가 갔었습니다.
 
로져 무어의 빛에 가리워.. 캐롤 베이커의 미모는 상대적으로 튀어나지 않았지만..
그들이 빚어내는 사랑의 스토리는 충분히 감동적이었습니다.
이런 로져 무어가... 007 제임스 본드로 나와 느끼~~ 하게 노는 바람에.. 스타일 다 구겼지요.
 
그래도 캐롤 베이커는 정말 아름답고.. 신선하고... 강렬하고도 매력적인.... 배우였습니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였던가요.. 그리고 제목이 기억 나지 않는 다른 영화들에서도 정말 예뻤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사실 영화의 내용이겠지요..
 
네이버에 실린 영화 줄거리 중에서 잘못 작성된 부분은 제가 임의로 고쳐서... 올립니다.

2백년 전,  영국의 군대가 스페인을 나폴레옹의 군사들의 침공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마드리드에 도착한다. 
부대의 총대장 마이클(Capt. Michael Stuart: 로저 무어 분)은 전투 중 부상을 당해 인근 수녀원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테레사(Teresa: 캐롤 베이커 분) 수녀는 마이클의 간호를 맡게되고 마침내 둘은 사랑에 빠진다. 테레사 수녀는 결국 수녀로서의 금기사항을 어기게 되고 그로 인해 갈등을 느낀다. 얼마후 마이클은 완쾌되어 다시 전투에 참가하게 된다. 그러나 마이클이 떠나자 테레사는 그리움을 잊을 수 없게 되고 수녀원을 빠져나와 마이클을 찾아 나선다. 

테레사가 수녀원을 떠난 이후 수녀원에서는 성모상이 사라지고.. 한편 수녀원을 빠져나온 테레사는 집시의 마을에서 마이클의 음악 시계를 발견하고 마이클이 죽었다고 생각한다. 실의에 빠진 테레사는 집시생활을 시작한다. 하지만 죽은 줄만 알았던 마이클은 극적으로 살아남아 수녀원으로 테레사를 찾아가지만 테레사는 이미 종신 허원을 드린 뒤였다. 한편, 집시 가수로 마드리드를 순회여행하던 테레사는 유명한 투우사를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투우경기 중 예기치 못했던 죽음을 보게 되고 테레사는 자신과 사랑에 빠지는 남자는 모두 죽는다는 악몽과 섭리감에 다시 수녀원으로 돌아오게 된다..
 
 
마무리..
 
제 개인적으로는 제니퍼 존즈가 주연한 베르나데뜨의 노래... 와
이 영화 기적이 제가 본 종교 영화 중에서는 단연 최고였다고 생각합니다.
 
두 영화 모두.. 기적을 다루고 있지만..
우리가 사는 실제의 삶이 사실은 훨씬 더 기적이고 신비로 가득합니다.
 
전쟁 영화가 아무리 실감난다고 해도 실제 전쟁과는 많이 다르고 부족한 재현에 불과하듯...
하느님의 사랑과 섭리 또한.. 영화로 구현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영화와는 비교도 안 되게 멋진 우리들의 삶....
오늘도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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