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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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은 아들을 되찾고 기뻐하는 아버지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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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군 [ahyin70u] 쪽지 캡슐

2021-03-05 ㅣ No.145043

1독서(저희의 모든 죄악을 바다 깊은 곳으로 던져 주십시오.)

미카 예언서의 말씀 7,14-15,18-20

주님, 14 과수원 한가운데, 숲속에 홀로 살아가는 당신 백성을, 당신 소유의 양 떼를 당신의 지팡이로 보살펴 주십시오. 옛날처럼, 바산과 길앗에서 그들을 보살펴 주십시오. 13 당신께서 이집트 땅에서 나오실 때처럼, 저희에게 놀라운 일들을 보여 주십시오.

 

18 당신의 소유인 남은 자들, 그들의 허물을 용서해 주시고, 죄를 못 본체해 주시는, 당신 같으신 하느님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분은 분노를 영원히 품지 않으시고, 오히려 기꺼이 자애를 베푸시는 분이시다. 19 그분께서는 다시 우리를 가엾이 여기시고, 우리의 허물을 모르는 체해 주시리라.

당신께서 저희의 모든 죄악을, 바다 깊은 곳으로 던져 주십시오. 20 먼 옛날, 당신께서 저희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야곱을 성실히 대하시고, 아브라함에게 자애를 베풀어 주십시오.

 

-.미카 예언자는, 주님께서는 분노를 영원히 품지 않으시고 오히려 기꺼이 자애를 베푸시는 분이시라고 한다.

 

 

 

 

복음(너의 저 아우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15,1-3,11-32

그때에 1 세리들과 죄인들이 모두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가까이 모여들고 있었다. 2 그러자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하고 투덜거렸다.

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11 “어떤 사람에게 아들이 둘 있었다. 13 그런데 작은아들이, ‘아버지, 재산 가운데에서 저에게 돌아올 몫을 주십시오.’하고 아버지에게 말하였다.그래서 아버지는 아들들에게 가산을 나누어 주었다. 13 며칠 뒤에 작은아들은 자기 것을 모두 챙겨서 먼 고장으로 떠났다. 그러고는 그곳에서 방종한 생활을 하며 자기 재산을 허비하였다.

 

14 모든 것을 탕진하였을 즈음 그 고장에 심한 기근이 들어, 그가 곤궁에 허덕이기 시작하였다. 15 그래서 그 고장 주민을 찾아가서 매달렸다. 그 주민은 그를 자기 소유의 들로 보내어 돼지를 치게 하였다. 16 그는 돼지들이 먹는 열매 꼬투리로라도 배를 채우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아무도 주지 않았다.

 

-. 유다인들은 돼지를 불결한 짐승으로 여겼다. 아버지를 떠난 아들의 꼴이 말이 아니다. 하느님을 떠난 인간의 비참상을 암시한다. 돼지들이 먹는 열매인 가룹은 지중해변에 십여 미터까지 자라는 나무로서 그 열매는 가축사료로 이용되었다.

 

17 그제야 제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내 아버지의 그 많은 품팔이꾼들은 먹을 것이 남아도는데, 나는 여기에서 굶어 죽는구나. 18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렇게 말씀드려야지.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19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저를 아버지의 품팔이꾼 가운데 하나로 삼아 주십시오.’’

-. 아버지를 떠난 아들이 아버지에게 되돌아가는 것은 회개를 의미한다. 유다인들은 회개를 일컬어 되돌아가다라 한다. 사실 회개란 하느님을 등진 인간이 하느님께 되돌아가는 방향전환이다.

 

20 그리하여 그는 일어나 아버지에게로 갔다. 그가 아직도 멀리 떨어져 있을 때에 아버지가 그를 보고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달려가 아들의 목을 껴안고 입을 맞추었다. 21 아들이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22 그러나 아버지는 종들에게 일렀다. ‘어서 가장 좋은 옷을 가져다 입히고 손에 반지를 끼우고 발에 신발을 신겨 주어라. 23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아라. 먹고 즐기자. 24 그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도로 찾았다.’ 그리하여 그들은 즐거운 잔치를 벌이기 시작하였다.

-. 하느님을 등진 인간은 죽은 몸이요 하느님께 되돌아간 몸은 다시 사는 몸이다. 죄는 죽음을 초래하는 중병이요 회개는 새 삶을 잉태하는 선악이다.

 

25 그때에 큰아들은 들에 나가 있었다. 그가 집에 가까이 이르러 노래하며 춤추는 소리를 들었다. 26 그래서 하인 하나를 불러 무슨 일이냐고 묻자, 27 하인이 그에게 말하였다. ‘아우님이 오셨습니다. 아우님이 몸성히 돌아오셨다고 하여 아버님이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습니다.’ 큰아들은 화가 나서 들어가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버지가 나와 그를 타이르자, 29 그가 아버지에게 대답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여러 해 동안 종처럼 아버지를 섬기며 아버지의 명을 한 번도 어기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저에게 아버지는 친구들과 즐기라고 염소 한 마리 주신 적이 없습니다. 30 그런데 창녀들과 어울려 아버지의 가산을 들어먹은 저 아들이 오니까, 살진 송아지를 잡아 주시는군요.’

-. 큰아들의 말투는 18,11-12에 있는 바리사이의 기도문과 흡사하다. 또한 큰아들이 제 아우를 가리켜 아버지의 이 아들”(30)이라 하는데, 이는 돌아온 탕자가 아버지의 아들은 될지언정 결코 제 아우는 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아버지는 너의 이 아우”(32)라고 수정하여 그 둘이 분명히 형제간임을 밝힌다.

 

31 그러자 아버지가 그에게 일렀다. ‘얘야, 너는 늘 나와 함께 있고 내 것이 다 네 것이다. 32 너의 저 아우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되찾았다. 그러니 즐기고 기뻐해야 한다.’”

 

@ 15,11-32의 비유는 루카복음에만 수록되어 있는데 아마도 고유사료에서 옮겼을 것이다.

이 비유에는 대조적 인물 둘이 나온다. 12-34에는 작은 아들. 25-32절에는 큰아들이 등장한다. 따라서 비유의 역점도 두 번 있으니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되돌아온, 작은아들을 반기는 아버지의 모습. 그것을 못마땅히 여기는 큰아들을 설득하는 아버지의 모습에 역점이 있다.

 

이 비유말고도 예수께서는 종종 두 부류의 인물을 대조하는 비유를 말씀하셨다. 예를 들면 바리사이와 세관원 예화(18,9-14), 두 아들 비유(마태 21.28-31), 신랑을 기다리는 열 처녀 비유(마태 25,1-13)등이다.

 

예수께서 이 비유를 말씀하신 계기와 이 비유의 뜻을 이렇게 요약할 수 있겠다. 예수께서 자주 세관원들과 죄인들과 어울려 식사하시는 것을 보고 바리사이들과 율사들은 심히 못마땅히 여겼다. 이에 대한 답변으로 예수께서는 11-32절의 비유를 말씀하셨는데, 비유의 역점들을 따라 그 뜻을 풀이하면, 하느님은 회개하는 죄인을 반기신다는 것이요(24), 바리사이와 율사들은 하느님의 이 기쁨에 마땅히 동참해야 한다는 것이다.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분도출판사에서 따옴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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