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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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사의 매일말씀여행(루카9,51-62/연중13주일(교황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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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택규 [thanksthanks] 쪽지 캡슐

2022-06-26 ㅣ No.155928

엘리사의 매일말씀여행(루카9,51-62/연중13주일(교황주일) 크리스찬반 주일복음나눔 

 

오늘은 루카복음 9장 58절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 조차 없다."라는 말씀이 제 마음을 너무 아프게 하는데요. 그래서 예수님께서 머리를 기댈 곳은 분명, 60절과 62절의 "하느님 나라"이며, 당신께서는 그 하느님 나라를 만드시고 난 후에라야 당신의 머리를 기대실 것이라 상상해 보면서, 그렇게 하느님 나라를 만들어 나가시는 예수님을 따라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예수님께서 만드시려는 하느님 나라는 어떠한 나라인지를 알아 보겠습니다. 성경에서 밝힌 하느님 당신 나라에 대한 계획을 찾아보면, 마르코복음 4장 26절부터 32절에서 '저절로 자라는 씨앗과 겨자씨의 비유', 그리고 로마서 14장 17절의 '하느님의 나라는 먹고 마시는 일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누리는 의로움과 평화와 기쁨입니다'. 이 두가지로 압축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예수님께서 만드셔서 머리를 기대시려 하신 하느님 나라는 바로, 당신께서 온 정성을 다해 선포하신 말씀의 그 작은 씨앗이 가지로 자라 열매를 맺게 하시고, 결국 모든 그리스도인이 성령 안에서 의로움과 평화와 기쁨을 누리는 행복한 세상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하느님 나라를 만들어 나가시는 과정을 성전(교회의 가르침)과 성경을 통해서 따라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과정을 되짚어 보는 것은, 저희 크리스찬반, 특히 명도회 예비신자 교리봉사자분들에게 의미가 있고, 또 그리스도인이 되려하시는 분들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함께 따라 가보시죠. 

 

 가장 먼저, 예수님께서는 요한에게 물로 세례를 받으시면서(마태3,13-15) 하느님 나라를 만드시는 시작을 알리십니다. 물의 세례가 없으면 하느님 나라의 시작도 없다고 말할 수 있음을 강조하시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야 당신처럼 성령의 세례를 받고 아버지의 아들로 인정받을수 있으며,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마태3,16-17) 가톨릭교리서 537항에는 '그리스도인은 세례를 통해서, 당신 세례 안에서 죽음과 부활을 미리 겪으시는 예수님과 성사적으로 비슷하게 된다. 그는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고 속죄하는 신비 안으로 들어가야 하며, 예수님과 함께 물에 잠겼다가 그분과 함께 다시 올라와야 한다. 그래야 물과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 성자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하는 자녀가 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된다”(로마 6,4)'라고 되어있다. 

 

그런 다음에, 예수님께서는 광야로 나가셔서 유혹에서 이겨내는 방법을 알려주십니다. 광야에서의 단식 40일! 낙원에서 아담이 받은 유혹과 광야에서 이스라엘이 받은 유혹이 집약된, 사탄으로 부터의 세번의 공격(마태4,1-11)을,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에 대한 자녀다운 자세로 물리쳐 내십니다.(가톨릭교리서 538항) 즉, 첫 아담은 유혹에 넘어졌으나, 예수님께서는 꿋꿋하게 서 계시는 새 아담이 되셨으며, 그 옛날 광야에서 사십 년 동안 하느님께 대들었던 사람들과는(시편95(94),10) 반대로,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의 뜻에 완전히 순종하는 '하느님의 종'의 모습을 보여 주셨다는 것입니다.(교리서 539항) 결국, 빵만으로 살아가려는 유혹, 거룩한 도성(하느님)보다 높이 오르려는 유혹, 달콤한 악마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우리는 결코 하느님 나라를 우리들 안에 둘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아!! 살짝 들킨 느낌인데요..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우리들 각자 안하느님의 나라를 만드시고 계신 것입니다. 우리들 각자 안에 하느님의 나라를 만드시고 나서, 그곳에 당신의 머리를 기대시려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시기 위해, 예수님께서는 당신과 함께 세례로, 우리 멋대로 살아 왔던 우리 자신을 물속에 묻어 버리자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렇게 당신과 함께 부활하여 성령으로 새롭게 태어나자고 하십니다.(푸아티에의 성 힐라리오, 마태오복음 강론 중에) 그리고, 우리들 각자 안의 모든 자아를 버리고, 우리들 각자의 주인이 이제는 우리가 아님을 고백하며, 가난하고 겸손한 사람으로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이제부터는 당신께서 우리들 각자 안에 함께 있을터이니, '빵만 있으면 된다는 유혹', '하느님과 등을 돌리려는 유혹'과 '그 모든 달콤한 악마의 유혹'을 이겨 내기위해 당신 그리스도를 입고 살아가라고 하십니다. 

 

이렇듯,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초대하십니다. 

그리고, 물과 성령으로 받은 세례의 의미를 다시한번 깊이 묵상해 보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그렇게, 이제부터는 늘 우리들 자신을 죽이고 그리스도로 사는 그런 하느님 나라, 당신께서 머리를 기댈 우리들 안의 하느님 나라를 만들어 가도록 변화시켜 주십니다. 

 

기도로써 주일복음나눔을 마치도록하겠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님.. 

저희가, 물과 성령으로 받은 세례의 의미를 다시한번 깊이 묵상해 보게 해주시고, 

그렇게, 이제부터는 늘 저희들 자신을 죽이고 그리스도로 사는 그런 하느님 나라, 당신께서 머리를 기댈 우리들 안의 하느님 나라를 만들어 가게 하소서..아멘..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 엘리사 2022. 06. 26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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