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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복음 단상/아침을 여는 3분 피정/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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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22-06-26 ㅣ No.155926

 

서로 빛깔은 달라도

열두 사도를 뽑으시다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가신 다음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니

그들이 그분께 나아왔다.

그분께서는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하시고 

그들을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며 

마귀들을 쫓아내는 권한을

가지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 열둘을 세우셨는데 

그들은  베드로라는 이름을 붙여 주신 시몬

'천둥의 아들들'이라는 뜻으로

보아네르게스라는 이름을 붙여 주신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그의 동생 요한

그리고 안드레아, 필립보, 바르톨로메오 

마태오, 토마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타대오, 열혈당원 시몬, 또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이다(마르 3,13-19).

가을이 깊어갑니다. 

온 산을 물들여가는 단풍 빛깔이 참 곱습니다.

갖가지 모양의 울긋불긋한 잎새들은

산을 찾는 이에게 자신의 아름다운 자태를

한껏 즐기라고 손짓하며 초대하는 듯 합니다.

우리들의 삶 안에도 이런단풍 빛깔이 가득합니다.

제가 초록 빛깔이라면 당신은 붉은 빛깔 아니면

노란 빛깔일 수 있습니다.

제가 귤빛이라면 당신은 보랏빛 일 수 있습니다.

다양한 빛깔로 살아가는 우리들은

단풍잎처럼 아름답습니다.

오늘 예수님은 제자들의 이름을 부르시고는 

그 제자들의 성격에 맞게 별명도 붙여 주십니다.

다혈질의 시몬은 베드로라 하고

질투심과 명예욕이 많은 야고보와

그 동기 요한은 천둥의 아들들이라

부르고 계십니다.

예수님이 이들을 부르신 이유는

그저 '함께' 하시려는 당신의 원의 때문입니다.

한솥밥 먹고 서로 도우며 살기 위하여 

열두 제자들을 직접 부르셨던 것입니다.

각자가 모두 다른 빛깔을 가졌는데도 말입니다.

예수님은 심지어 자신을 팔아넘길 유다까지도 

당신의 부르심에 초대하셨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우리들 각자의 고유한 모습을

고스란히 받아들이십니다.

틀에 끼워 맞춘 하나의 아름다움을

원하시는 게 아니라 여러가지 모습들이

함께 호흡하는 다양성 안의 일치를

원하셨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나면 단풍놀이를 가고 싶습니다.

변하지 않는 사철나무들과 어우러진

다양한 빛깔의 단풍은 함께

살아가는 이 세상의 아름다움을

가리키고 있는 것같아 더욱 정겹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산에 올라가 당신이 원하신

이들을 부르셨다. ……그리하여

열둘을 정하시고 또한 그들을

사도라고 이름지으셨으니

그들이 당신과 함께 있기 위함이었다."

마르코복음 단상

<아침을 여는 3분 피정>

-박병규 신부 지음 / 생활성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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