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정체성(ego-Identity)과 폐쇄지위(Identity-foreclosure)

자아정체성(ego-Identity)이란 나를 나이게끔 하는 자아의 정체(Identity)와 관련된 개념으로 자신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본질적으로 불변하는 실체로 인식하는 개인의 느낌을 가리키는 말이다. 즉 자아정체성(ego-Identity)은 '나는 000 이다'라는 자신만의 생각을 가리키는 말이다.

자아정체성(ego-Identity)이란 자기의 성격, 취향, 가치관, 능력, 관심, 인간관, 세계관, 미래관 등에 대해 비교적 명료한 이해를 하고 있으며, 그런 이해가 지속성과 통합성을 가지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것은 개인의 이상과 행동 및 사회적 역할을 통합하는 자아의 기능에 의해서 이루어진 결과이다.

캐나다의 임상, 발달 심리학자 제임스 마샤(James E. Marcia)는 자아정체성(ego-Identity)의 성취 정도에 따라 정체성을 네가지 유형으로 구분했다. 그 네 가지 유형은 자아정체감의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자아성취감을 확립한 상태인 <정체성 성취(achievement)>, 현재 정체감 위기에 처해 있으면서 자아정체감 형성을 위해 탐색하고 있지만 의사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한 상태인 <정체성 유예(탐색 moratorium)>, 자아정체감과 관련된 위기를 경험하지 않고 쉽게 의사결정을 한 경우인 <정체성 유실(폐쇄 foreciosure)>, 정체감 형성을 위한 위기를 경험하지 않고 직업이나 종교, 신념에 대해서도 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인 <정체성 혼미(혼란 diffusion)>인데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은 대다수가 낮은 정체정 지위인 폐쇄지위 즉 유실 정체성에 놓여있었다.

폐쇄지위(Identity-foreclosure)란 즉, 정체성 유실이란 기존의 사회 가치 체계를 그대로 순응하고 전념한 유형인데, 자신만의 삶의 방식과 철학을 세우며 사는 것이 아니라 사회와 부모가 요구하는 기준에 맞추어 사는 것에 더 익숙하다. 이론에 따르면 이 지위가 낮은 정체성에 있는 이유는 위기의 부재에 있다. 자아정체성(ego-Identity)이 취약한 사람들은 실직이나 이혼 등으로 주변 환경이 급격히 변하면 그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과도한 음주나 자살과 같은 비합리적 선택을 하기 쉬운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