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 (금)
(백)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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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리당의 당나귀 효과(Buridan’s Ass eff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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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량 [narcciso] 쪽지 캡슐

2021-06-25 ㅣ No.5557

                                                                               뷔리당의 당나귀 효과(Buridan’s Ass effect)




뷔리당에 작은 당나귀 한 마리가 있었는데 이 당나귀는 그의 주인처럼 지혜롭고 이성적이었다. 매일 여물을 주던 하인이 이틀간 외출을 해야 했다. 하인은 당나귀가 먹을 수 있게 한 무더기씩 같은 양의 여물을 양쪽 옆에 준비해 놓았다. 3일째 되던 날 하인이 돌아왔을 때 뜻밖에도 당나귀는 배가 고파 숨이 간당간당했다. 당나귀는 양쪽의 건초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서 있었다. 불쌍한 당나귀는 서 있는 채로 여물의 양을 고려하고, 질을 고려하고, 색을 분석하고, 또 한편으로 신선도를 분석하며 이리저리 머뭇거렸고 결국 이틀 내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이틀 내내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이것이 바로 뷔리당의 당나귀이야기로 14세기 프랑스의 철학자 J. 뷔리당이 이성주의 사조를 반박하고 자신의 믿음을 변호하기 위해 만든 역설이다. 뷔리당은 누군가 지나치게 이성적이라면 밥을 굶은 뷔리당의 당나귀처럼 끝없는 결정 장애에 빠져 위기에서 헤어 나올 수 없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였다. 심리학에서는 이렇게 이해득실을 계속해서 저울질하며 망설이고 결정하지 못하는 현상을 뷔리당의 당나귀 효과(Buridan’s Ass effect)라고 한다.

우리가 망설이며 우유부단하게 결정하지 못할 때 종종 우리는 자식을 이성적이고 신중한 결정자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또한 걱정이 많고 소극적인 모습을 세세하고 이성적인 유비무환 자세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그러나 우유부단한 사람은 언제나 선택 사이에서 배회하며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이러한 이성주의는 본질적으로 선택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 깔려 있다.

자신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알 수 있는 사람은 없고 그저 공포심에 떠밀려 계속해서 이해관계를 저울질하게 되는 것이다. 의외로 대부분 선택의 순간은 우리에게 천천히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주지 않는다. 어느 것도 선택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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