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1일 (월)
(백)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 너에게 하루에도 일곱 번 죄를 짓고 돌아와“회개합니다.”하면 용서해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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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2주일 삼종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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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열 [khoyeoul] 쪽지 캡슐

2014-04-04 ㅣ No.355

(십자성호를 그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사순 제2주일 (2014년 3월 16일)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 광장에 함께한 신자들 그리고 순례객들과 삼종기도를 하시기 전에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하신 훈화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복음은 주님의 거룩한 변모 사건을 우리에게 소개합니다. 이 사건은 사순절의 두 번째 여정입니다: 첫 번째는, 지난 주일의, 사막에서의 유혹이였고; 두 번째는, 이번 주일의, 주님의 거룩한 변모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습니다” (마태오 17,1). 성경 안에서 산은 하느님과 가까이 하는 장소로 그리고 그분과의 내적 만남의 장소로 소개되며; 주님의 현존 앞에 머무는 기도의 장소로 소개됩니다. 그곳 산위에서 예수님께서는 그들 앞에서 빛나고 아름답게 변하신 모습을 보여주셨으며; 곧바로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깜짝놀란 베드로가, 그 순간에 멈춘듯이, 그곳에서 지내길 바랄만큼, 그분의 얼굴은 해처럼 빛나고 그분의 옷은 빛처럼 하애졌습니다. 바로 하늘에서부터 예수님을 자신의 사랑하는 아들, 마음에 드는 아들로 선포하시며, “그의 말을 들어라” (5절) 하시는 하느님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이 말씀은 중요합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사도들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에게도 말씀하십니다: "그의 말을 들어라. 그는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이번 한 주간 이 말씀을 기억하고 마음에 간직합시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이 말은 제가 하는 말이 아니고, 하느님 아버지께서 모두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저에게, 여러분에게 그리고 모두에게 하시는 말씀이며, 사순절의 여정을 계속 하는데 주시는 도움입니다. 잊지 마십시오.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하느님의 이 초대는 매우 중요합니다. 예수님의 제자인 우리들은 그분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도록 초대 받은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서는, 복음에서 보는 것처럼 마을마다 찾아 다니며 예수님을 따랐던 군중처럼, 그분을 따르고 그분 가까이 있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강론대나 강단을 가지시지 않으셨으며, 때로는 예측할 수 없고 쉽지 않은 상황에서 거리를 순례하시며 하느님께서 주신 가르침을 전해주신 스승이셨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그분의 말씀을 듣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성경 안에서도 듣습니다. 여러분에게 한가지 질문하겠습니다: 여러분은 매일 복음서의 한 구절을 읽습니까? 그렇습니까, 아닙니까? 읽는 날도 있고 그렇지 않은 날도 있습니까? 읽으시는 분도 계실 것이고 그렇지 않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여러분이 복음을 읽는 것은 중요하고 좋은 일입니다. 작은 성경이라도 호주머니나 가방에 넣어 가지고 다니시면서 매일 언제 어디서 든지 한 대목이라도 읽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매일 아무 때나 복음서를 주머니에서 꺼내서 짧은 대목이라도 읽습니다. 복음 안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복음서 전체를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항상 가지고 다닐 수 있는 낱권으로 된것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서 그분의 말씀인 복음서와 항상 함께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 사건을 통해서 두 가지 중요한 사항을 보고자 합니다. 그것은 다음 두 단어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올라감'과 '내려감' 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찾고 주님의 목소리를 잘 들을 수 있도록 한적한 곳으로 가고, 조용한 장소를 찾아 산에 올라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것을 우리를 기도 안에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곳에만 머물러 있어서는 않됩니다. 기도 안에서 만난 하느님께서는 "산에서 내려오도록" 우리를 다시 격려하시고, 우리를 물적이고 영적인 가난과 불의와 병 그리고 힘든 일로 고생하는 많은 형제들을 만날 수 있는 낮은 곳으로 내려가게 하십니다. 이와 같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형제들에게 우리가 하느님과 했던 체험의 결실을, 우리가 받은 은총을 공유하면서, 가져다 주라고 우리는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아주 흥미로운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말씀을 들을 때 그 말씀이 우리 마음 안에 있고 그 말씀은 자라납니다. 말씀이 어떻게 자라나는지 아십니까? 말씀을 형제에게 줄 때 말씀이 자라납니다. 우리 안에 있는 그리스도의 말씀은 그 말씀을 선포할 때와 이웃과 나눌 때 자라납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교 신앙인의 삶입니다. 이것은 또한 전 교회의 미션이며, 모든 세례받은 신앙인의 미션이며, 우리 모두의 사명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것을 이웃과 나누는 것입니다. 이번 한 주간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아까 복음서에 대해서 말씀드린것 잊지 마십시오. 말씀드린 것처럼 그렇게 하시겠습니까? 그렇게 하셨는지 다음 주일에 저에게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시죠?


 

이제, 우리의 어머니이신 마리아께 기도합시다. 믿음과 배려로 사순절 여정을 계속할 수 있도록, 예수님을 선포하면서 기도로 조금 더 "올라가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형제적 사랑으로 "내려오는" 것을 배우면서, 성모님의 인도에 우리를 맞겨드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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