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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s 스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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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식 [goodactor] 쪽지 캡슐

2021-07-08 ㅣ No.222940

사람들의 일련의 행동, 일련의 행보를 보면 그 사람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까요

결정적 판단과 선택을 해야 할 때, 그 근거가 되는 것은 우리의 눈과 귀, 그리고, 마음입니다

 

박근혜의 삶이 철저히 비선에 의해 움직이고, 결국은 국정을 운영하는 지도자의 자리에서도 똑같이 박근혜의 삶과 일 전반에서 그런 행태가 드러났읍니다

 

토건사 사장, BBK로 대표되는 이명박의 삶도 4대강과 자원외교사기 사업 등의 움직임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지도자의 자리에서 박근혜와 마찬가지로 똑같은 모습을 보였읍니다

 

이 둘을 그 자리에 앉힌 한나라, 새누리는 그런 옆에서, 곁을 지키며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은 당은 아닌지

모를 일입니다

나라가 어떻게 되든 말든, 국민들을 위해서라면 최고의 적임자를 발탁, 선발해 내세워도 모자랄 판에 말입니다

 

지난 대선들을 보면, 국가가 경제위기에 빠져 있고 당시 집권당인과 대통령과 참모들한테 그 책임이 있다는 책임론과 토건사 사장 출신의 당시 대선후보가 이 위기를 극복할 적임자라는 프레임이 사기꾼의 범죄마저도 덮어 버리는 대세론이 되어 결국 그 자리에 앉히도록 만들었읍니다

그리고, 국정원과 기무사까지도 사병화해서 불법사찰과 댓글 조작 등 모든 정치공작까지 벌이며 다음 대선에서도 그들의 대선후보가 그 자리에 앉았읍니다

그 대선후보들이 이명박과 박근혜입니다

그리고, 이들을 내세워 정권을 잡은 당이 국민의 힘으로 개명한 한나라, 새누리 당입니다

 

한국의 정치판을 대변하는 몇 가지 패러다임이 거의 매번 똑같이 그 판을 주도합니다

제대로 된 검증 없읍니다 그리고, 통하지 않읍니다

결정적 결함도 대선후보의 소속당과 지지세력, 혹은 전위적인 지지당원들이 밀어 부치면 강철같은 프레임을 견고하게 구축해 여론도, 범죄도 다 묻어 버리고 넘어 갑니다

BBK라는 중대범죄에도 결국 이명박이 당선됐고 이 모든 것을 밀어부친 소속당과 각계각층, 지역기반, 정치, 경제, 사회, 종교, 언론까지 합세해 지지세력으로 결집되다시피해 그런 결과를 창출해 낸 것입니다

이 일련의 사건들과 사태를 보면 대한민국 정치판을 좌지우지하는 정치의식과 정서가 계속 반복됩니다

 

프레임과 진영논리, 지역정서, 캐스팅보드

프레임을 한 번 견고하게 다지면, 이렇게 단단히 잡힌 프레임은 모든 흐름과 움직임을 주도하고 관점과 시각에 정형화된 틀이 만들어져 허물기가 어려워집니다

이런 프레임을 만들고 다지는 것은 모든 정치투쟁과 정치공작의 플렌트와도 같읍니다

 

이런 정치적 환경이 모든 상황과 정황들을 정치조건화해 나가도록 하는 데에도, 이런 정치풍토와 행태를 비판만 하고 한탄만 한단들, 탓만 한단들 아무 소용이 없읍니다

정치를 하려고 한다면 말입니다

정치는 현실입니다

뭐든지 조건이란 받아들이고 시작하는 겁니다

바꾸든, 변화를 시키든, 그 몫 또한 정치하는 사람들에게 달려 있는 겁니다

 

An' s 스피치

사람의 유전적인 부분, 유전자에 대해 시비를 걸 순 없을 겁니다

한 사람의 개인적 경력으로는 보란듯이 번듯한 사람이 정치라는 영역에 그 개인의 종합을 대보면 이 사람만큼 적합성과 당위성이 떨어져 보이고 부족해 보이는 사람은 드물 겁니다

정치란 가진 것의 진실보다 정치판에서의 유용성과 필요성에 더 정치적 자리매김과 정치활동의 근본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매번 간과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사람의 목소리, 보이스, 음성, 음색은 비단 피지컬적인 특징과 구별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읍니다

결국 영혼의 소리도 언어화된 표지와 표현을 육체의 기능과 감각으로 담아내야 하기 때문에 먼저는 기능적이고 감각적인 부분들을 통해 전달된다는 것은 인지적 감정, 감동, 감응 등 공감되도록 하는 부분들에 실제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An의 보이스, 목소리나 톤보다도 오히려 항상 스피치가 문제처럼 보이는 것은 그렇게 이상스러운 일이 아닐 겁니다

나긋나긋, 소곤소곤, 간질간질, 사근사근 이런 분위기는 정치적 신뢰도를 거의 제로로 만드는 요인처럼 보입니다

보통 국가, 국민, 국정 이런 단어들이 갖는 무게와 배경은 강하고 굳세고 든든하고 힘있는 이미지들을 필요로 하고 현명함과 청렴함과 같은 처세와 처신은 복합되는 겁니다

정치를 잘 할 것 같은가 ? 를 실제로 무엇으로 판단하겠읍니까

일단은 이미지입니다

이미지 프레임, 많이들 속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사람들에게는 실제로 인간성과 경력을 포함한 그 개인의 모든 종합이 일단은 이미지로 전달된다는 겁니다

칼만 안 들었지 강도란 말처럼 총으로 사살하지 않고 인간을 저격하는 핵심은 그 이미지를 구기고 매장시키는 겁니다

킹스 스피치라는 영화가 있읍니다

이 영화를 보면 전체적으로 킹이 킹으로서 어떤 화법을 구사해야 하고, 사람들 앞에서 어떤 모습으로 말하고 의사표현을 해야 하는가를 킹에게 가르치는 겁니다

이런 부분들,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부분들이 필요하지 않으면 그렇게 교사까지 고용해 수업을 받지 않을 겁니다

 

얼마전 대선때도 아나운서 출신의 후보가 실제적으로 자신이 보여 줄 수 있는 포지티브한 이미지 없이, 자신에게서 보여지는 포지티브한 이미지가 사람들에게 각인되지 않았기에 당시 상대후보에 대한 내거티브를 총력을 다해 몰아부쳤지만 결국 결과는 압도적인 표차의 패배였읍니다

그 상대후보가 토건사 사장 출신으로 연결시킨 경제 해결사다라고 하는 이미지에 철저히 밀려 BBK같은 결정적 결함에도 버젓이 그것도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되도록 했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니라 정치투쟁과 정치공작의 실패, 잘못 내세운 대선후보의 실패라는 이유도 모든 경쟁요인에 포함된다는 겁니다

 

An' s 스피치가 문제로 보이는 건 본인이나 참모들이 정치적인 부분들에 대한 고려나 국민적 배려가 부족하다는 면을 부각시켜 주는 겁니다

 

동네 미장원 가면 볼 수 있는 점잖고 나긋나긋한 아줌마 이미지를 누가 정치적으로 신뢰가 간다고 볼 수 있겠읍니까

 

많은 사람들이 세상 탓만 합니다

제 탓 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겁니다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고 싶다면 

해야 할 일들이 있읍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그렇게 일할 자리에 앉아서 해야 하는 게

또한 세상의 시스템이라는 겁니다

현실에 조건화된 시스템, 현실적 조건들을 간과하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어느 세월에 그런 일들을 한 번 해 보겠읍니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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