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1일 (토)
(백)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아버지께서는 너희를 사랑하신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믿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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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산 위에 저 소나무 * (나무를 심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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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철 [hl1ye] 쪽지 캡슐

2005-11-05 ㅣ No.525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십자가를 안테나로!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바람서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일세....”라고 우리는 자랑스럽게 애국가 2절을 노래하고 있는데, 최근 우리나라의 소나무들이 큰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소나무에 있어 에이즈라고 할 수 있는 기생충인 재선충이 지난 88년 부산에서 발견된 이래 산림청등 관계기관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미 구미까지 북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재선충은  ‘솔수염 하늘소라는 곤충이 옮긴다’고 알려져 있는데 사실은 감염된 목재등을 통해 더 많이 옮겨지고 있기에 ‘사람들이 옮긴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소나무로 된 ‘목재 우리’에 일본 원숭이를 넣어 보내 한국에 소나무 재선충을 수출(?)한 혐의가 있는 일본은 최근에 솔수염 하늘소의 천적균을 이용하여 숙주를 죽이는 법까지 개발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중국에서도 최근 소나무 재선충으로 남한 크기의 면적의 소나무들이 이미 고사한 상황이고 또 명산인 황산을 보호하기 위해 그 황산 주위의 모든 소나무를 베어 마치 비무장(?)지대와 같은 ‘무송지대’를 만들고 또 솔수염 하늘소 유도 살충제까지 개발을 했다고 합니다.


  아무튼 솔수염 하늘소도 문제이지만 우리의 무책임하고 부주위한 소나무 목재 이동으로 혹시나 ‘남산 위의 저 소나무가 재선충에 감염되어 고사될까’ 심히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이미 베기, 소각, 훈증처리로 된 ‘소나무 무덤들’을 바라보고 안타까와만 할 것이 아니라, 당장 오늘 한 그루의 소나무 묘목을 심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합니다. 참고로 이해인 수녀님의 ‘소나무 아래서’라는 시와 애니매이션 ‘나무를 심은 사람’을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소나무 아래서>



    세월이 갈수록


    당신이 참 좋습니다.

 


   당신과 함께 있으면


   맑고 편안합니다.

 


태풍이 불어 불안했던 마음도


 이내 안정을 찾습니다.

 


유별나지 않은 수수함


웬만한 바람에도 끄떡없는 한결같음


사계절 내내 푸른 모습 잃지 않는


 당신을 닮고 싶습니다.

 


같은 자리에 있으면서도 권태를 모르는


 그 의연함과 싱싱함을 사랑합니다.



    수십 년을 솔숲에서 살다보니


    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제가 머무는 방을 <솔숲 흰 구름방>으로


 먼 데 사는 이에게 보내는 소식지를


 <솔방울 솔바람>이라고 이름 붙였지요.



    송미(松美), 송실(松實), 송이(松伊)


    소나무 ‘송’자가 들어가는 이름만 보아도


    얼마나 반가운지요.



    매일 매일 당신이 떨어뜨리는


    솔방울을 줍습니다.

 


    까닭없이 마음이 흔들릴 때는


    솔방울을 꼭 쥐고


    단단한 첫 결심을 새롭힙니다.

 


    새로운 감격으로 솔방울을 줍듯이


새로운 기쁨을 발견하면서

 

뾰족한 솔잎처럼 예리한 직관력을


 조금씩 키워가면서 행복합니다.

 


내 삶의 길에는 이제


송진 향기가 가득합니다.

 


끈적거리는 사랑의 괴로움도


 자꾸 씹으면 제 맛이 난다고


 당신이 일러주었습니다.

 


 가까이 있는 바다를 보며


  마음을 넓히라고 했지요?

 


뿌리 깊은 나무처럼


 겸손하고 끈기있게

 

그리고 당당하게 사는 법을


  배우라고 했지요?



  눈부신 햇살 아래


 송화(松花)가루 날리는

 

솔숲 길을 걸으며


  황홀했던 시간들



  솔바람 타고 오는


  신(神)의 음성을


    거기서 들었습니다.



    그분은 내게 송화가루처럼


     노랗게 부서지는 사랑을


원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살겠다고 약속했음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이 땅에


    나보다는 오래 사실 당신에게


   마음놓고 많은 이야기를


   쏟아놓았습니다.



    나를 키워주는 친구로


    스승으로 연인으로


    당신은 나에게


    별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지요.



    평범한 것에 감추어진 보화를


먼저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당신에게 어떻게 감사할까요?



    늘 변함없이 곁에서


   힘이 되어주십시오.

 

                                           (나무를 심은 사람)

 

 

                                        <나무를 심은 사람>


  한 남자가 프랑스 알프스 지역의 한 불모의 땅을 걸어가고 있다. 그는 한 양치기 노인을 만나 음식과 잠자리를 제공받는다. 그날 밤 그는 양치기가 도토리를 세는 것을 보게 된다. 양치기 노인은 100개를 세었을 때 셈을 멈춘다. 호기심에 찬 그 청년은 다음날 그 양치기 노인이 도토리 파종하는 것을 보러 따라 간다. 그 양치기의 이름은 엘지아 부피에. 나이는 55세이고 도토리 파종을시작한지는 3년이 되었다. 그는 나무의 부족으로 땅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는 너도 밤나무 뿐만 아니라 떡갈나무도 수천 그루 심고 또 가꾸었다. 세월은 흘러 제1차 세계대전 후, 그 남자가 그 땅으로 찾아왔을 때 처음 파종한 나무는 10년생의 우람한 나무로 성장해 있었다. 그는 부피에의 숲을 바라보며 사람의 노력으로 삶의 터전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1935년 부피에의 '나무심기'는 정부의 정책으로 자리잡는다. 부피에는 1947년 89세의 나이로 죽는다.


                                      <성서묵상>


  “겨자씨는 모든 씨앗 중에서 가장 작은 것이지만 싹이 트고 자라나면 어느 푸성귀보다도 커져서 공중의 새들이 날아와 그 가지에 깃들일 만큼 큰 나무가 된다." (마태 13, 32)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 http://hompy.dreamwiz.com/hl1y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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