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1일 (토)
(백)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아버지께서는 너희를 사랑하신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믿었기 때문이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

스크랩 인쇄

김광민 [hollymop] 쪽지 캡슐

2001-02-18 ㅣ No.2813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홀로 대충 부엌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차가운 수돗물에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생각 없다,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어머니의 모습..


돌아가신 외할머니 보고 싶으시다고...


외할머니 보고 싶으시다고,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줄만 알았던 나..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어머니를 본 후론...


...................



어머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예전에 "어머니"라는 제목으로 올렸던 글인데,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셨습니다.

다시 한 번 생각해봤으면 하는 글이어서

사진과 함께 한 번 더 올립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

어머니...


2,122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