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 뉴스의 원활한 가동을 위해 밤낮없이 애쓰시는 전산실 근무자들과 봉사자님들의 수고에 아낌없는 박수와 힘찬 격려를 보냅니다.  여러분들의 노고는 이 세상에서보다 훗날 천상에서 보답되리라 생각합니다.  힘내십시오.

안녕하십니까?  수고가 많으십니다.  

이렇게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기위하여 저는 사제관에서 나와서 본당 사무실의 컴퓨터 앞에 앉아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제게 컴이 없어서가 아니라 단지 IBM호환 컴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실 교구 전산화의 시초에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되어서 최성우 신부님께도 간곡한 부탁을 하였던 부분이 바로 NON-IBM호환기종에 대한 배려였습니다만 우려한대로 결국 저는 굳 뉴스를 만나기 위해 제 방을 떠나 본당 사무실에서 사무실 근무자들의 근무를 본의 아니게 감시하는 꼴로 IBM 컴 앞에 앉아있어야만 합니다.

또한 접속 거부때 뜨는 친절한 안내에는 분명히 제가 사용하는 컴도 마이크로소프트라는 이름이 무색한 거대하고 무자비한 재벌회사의 웹브라우저를 쓰면 접속, 사용 가능하다고 꼬부랑말로 써놓았지만, 그것이 불가능한 거짓임을 깨닫기위해 몇일 밤을 새워야만 했습니다.(IBM호환기도 MS의 자식이 아닌 웹브라우저로는 접속 사용 불가능한 일이라고 합니다)

물론 돈이 많이 들어가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또한 거의 무상으로 기술지원을 해준 모 회사의 방침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외화 낭비를 막겠다며 자체로 메일 서버를 구축했던 정신으로 소수로 보이는 다수에게 관심과 사랑을 주시지 않으시렵니까?

사실 "굳 뉴스" - 福音은 소외받는 소수에게 더 많은 관심과 배려를 가르치고 있으며 세상 끝까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에게 전하라는 그리스도의 유지를 따라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런 의미에서 가톨릭 인터넷 굳 뉴스는 더욱 더 막강한 Catholic(공번,보편)성을 지녀야 함은 참으로 지당한 이유입니다.

조만간 외국말로도 볼 수 있는 굳 뉴스를 구상하신다면 그 전에 한국말을 사용하는, 그러면서도 접속도 안되는 이들을 위한 배려가 먼저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실례로 Non-IBM호환기 사용자나 MS 기피자들이 굳 뉴스에 접속을 했다가 가입은 커녕 부당 거부당하는 아픔을 겪는다면 누가 굳 뉴스에 가입하려고 그 비싼 컴을 추가구입 또는 교체하려 하겠으며, 지독히 싫어하는 MS의 브라우저를 구해 쓰려는 노력을 하겠습니까??

그들을 포기함으로써 입는 손실은 경미할 지 모르나 하지만 그들을 포용함으로써 얻게 될 모든 네티즌을 위한 모든 것으로서의 굳 뉴스 의 미래는 훨씬 아름답고 밝을 것입니다.

저는 현실 교회에서는 성직자이지만 굳 뉴스가 지향하는 인터넷 교회에서는 그저 소외당하고 있는 버려진 양일뿐 입니다.  

굳 뉴스를 운영하고 관리하는 모든 분들이 저와 같은 이들이 보내는 수많은 글들로 고생하는 노고는 잘 압니다만 잘 따르는 99마리의 양보다 길 잃은 한마리 양을 찾아나선 그리스도의 모습을 기억하여 주길 바랍니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경제적인 효율도, 훌륭하고 세련된 시스템도, 그리고 잘 꾸며진 웹 페이지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그리스도적 정신과 마음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정말로 지루한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여러가지 사정으로 제 바램이 곧바로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여러분들은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믿고 언젠가는 이루어 질 것을 기다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쓴 문제에 대한 글은 더 이상 올리지 않을겁니다.

가톨릭 인터넷 굳 뉴스가 많은 분들의 노고의 결실을 맺어 세상 모든 이에게 기쁨을 주고 평안을 주는 福音이 되고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길 바라며 두서없는 글을 마칩니다.

주님의 사랑안에서.

오금이 저린 동네에 사는 건달신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