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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톨릭-도서: 느슨한 교회, 모든 형제들, 예수 충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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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톨릭: 도서] 도서 《느슨한 교회》 · 〈모든 형제들〉 · 《예수 충격》 느슨한 교회, 예수 충격
책에는 천주교와 개신교 젊은이들이 평일 저녁에 모여 생활성가를 함께 부르고,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회칙 〈모든 형제들〉를 돌아가며 읽는 장면이 나옵니다. 제 안에서 왠지 어색하고 낯선 느낌이 올라왔습니다. 책을 다 읽을 때까지 비슷한 느낌이 몇 번 더 들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덮으면서는 자연스럽게, 예수님께서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시던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성당과 교회에 적응하지 못한 젊은이들이 새로운 형태의 신앙 공동체를 꿈꾸며 시도한 프로젝트일 거라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어나가다 보니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이 젊은이들은 자신들의 신앙이 일요일이라는 특정한 날짜, 미사와 예배라는 정해진 시간, 그리고 성당과 예배당이라는 정해진 장소에 묶여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평일 저녁 함께 모일 수 있는 일상 속 공간에서도 자신들이 신앙인임을 느껴 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함께 모여 찬양하고 천주교와 개신교의 영성 서적을 번갈아 읽었던 이 젊은 신앙인들은,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주님의 뜻을 찾고 신앙의 의미를 서로 물으며 교회의 미래를 걱정하는 기회를 스스로 만들었던 것입니다.
제가 책을 읽으면서 중간중간 느꼈던 것은 단순히 익숙하지 않은 낯섦이 아니라, ‘그래도 되는가.’라는 경계심이었습니다. 참된 신앙을 찾고자 하는 이들의 순수함 앞에서 제 안에 있던 선입견과 완고함에 균열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그걸 들키기가 싫었나 봅니다. 개신교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한 보스턴 칼리지의 피터 크리프트 교수가 쓴 《예수 충격》(피터 크리프트, 김영사, 2009)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책의 부제는 ‘경이와 충격을 자아내지 않으면 예수가 아니다.’입니다. 크리프트 교수는 예수님의 존재가 당시 가는 곳마다 경이와 충격을 불러일으켰음을 상기시켜 줍니다. 또한 예수님의 존재가 던졌던 그 충격이 오늘 우리 신앙 안으로 비집고 들어와야 비로소 진정한 신앙에 눈을 뜰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제는 저도 ‘느슨한 교회’ 안에서 젊은이들이 서로에게 던졌던 질문을 듣고, 예수님 앞에 가만히 머물러 보려 합니다.
[2026년 8월 2일(가해) 연중 제18주일 서울주보 7면, 한창현 모세 신부(성바오로수도회)] 0 9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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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최근에 이런 질문을 받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주님의 뜻은 과연 무엇일까요?”, “신앙, 도대체 무엇일까요?”, “신앙인으로 일상을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교회,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아니면 이런 주제로 대화를 나누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이 질문들은 부산에 거주하는 천주교와 개신교 젊은이들이 2년 동안 함께 진행한 ‘느슨한 00’(느슨한 공공)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며 만든 책 《느슨한 교회》(김운준·문지운·우동준·차재상, 일종의 격려, 2026)에 담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