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7일 (금)
(녹)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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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호 [morningnews] 쪽지 캡슐

2021-01-21 ㅣ No.221796

엠마누엘 수녀: “어떤 죄 때문에 연옥으로 가장 많이 가게 되나요?”

마리아 심마: “애덕을 거스른 죄, 이웃에 대한 사랑을 거스른 죄, 냉혹한 마음과 적개심, 험담과 비방과 중상모략 등으로 지은 죄들 때문이지요.”「연옥 영혼들에 관한 놀라운 비밀」

 

아들 같은 검사 논조를 보니

딸 같은 원고의 고소를 보니
부족한 내 탓인걸
.
사람 법 위해 있지 않고
법 사람 위해 있는데
청년들 방관한 것
내 탓인걸
.
그 은총 방관한
내 탓인걸
.
인연이라는 것
.
삶 인연 위해 있지 않고
인연 사람 위해 있는데
겨울 지나고
곧 봄 오겠지.
.
1991년 1월 13일 13번째 맞선자 실비아와 처음과 마지막 맞선을 본 도민고는 다음날 1월 14일 결혼 약정을 했는데 2021년 1월 14일 첫 공판을 참여할 수 있었다. 이날의 에피소드를 기록하고 있는데 2차 공판은 3월 9일이다. 기호학이라는 것도 지나가는 것으로 너와 나 위해 있는 것
.
1990년 한마음 수련장 연수를 마친 국어 선생님 로사는 한샘 출판사 직원 연수를 마치고 지금 이 어머니집 사랑방 맞은동의 동정녀 이대리님에게 로사 옆자리를 달라고 한 뒤 곧 잠들었다. 잠결에 놀랍게도 그녀가 자신의 웃옷을 덮어주었다. 합정역 2번 출구에 내려 "오늘이 부활절인데...,"라며 힘없이 아래층에 앉아 바닥을 응시하는데 조용히 내려와 "OOO씨와 함께 가면 피곤하지 않을거예요"하기에 아무 생각 없이 명동성당을 향하게 되었다.
.
어둔 아파트 골목길 지날 때 로사가 물었다. "OOO씨는 밤길 여친과 걸을 때 치한을 만나면 어찌할 건가요?", "당신을 위해 죽을 수 있어 행복할 것입니다." 이날은 쓸쓸했던 그 길 두 번째 함께한 날이었다.
.

지금은 행복하다. 33년전 별들의 구원송으로 그동안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은 청년 그 벤치처럼 정거장에서 담밸 피다가 마침내 성모자를 만났기 때문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가만히 두 손 모아

                         박노해

 

집 없이 추운 이여

예수님도 집이 없었습니다

 

노동에 지친 이여

예수님도 괴로운 노동자였습니다

 

인정받지 못하는 이여

예수님도 자기 땅에서 배척당했습니다

 

배신에 떠는 이여

예수님도 마지막 날 친구 하나 없었습니다

 

패배에 절망하는 이여

예수님도 영원한 현실 패배자였습니다

 

예수님도 그랬습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희망이 있었습니다

피투성이로 품은 사랑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온몸으로 끌어안고

자신의 패배와 죽음까지를 끌어안고

그것을 살아냄으로써 부활한 것입니다

 

예수님이 그러하셨듯이

당신도 그러할 것입니다

 

이 세상 힘없고 작은 사람 중의 하나인

당신 속에 하느님이 떨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시집『겨울이 꽃핀다』(해냄출판사, 1999)

 

사람은 누구나 고난 없이 편히 살기를 바랍니다만 고난과 더불어 살아가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고난 없는 삶은 영적으로 불행에 빠지기 쉽다고 합니다.

하느님의 아들인 예수님께서는 태어날 때부터 십자가에 못 박히는 날까지 고난의 연속인 삶을 사셨습니다.

그런 예수님 고난의 의미를 알지 않고는 기쁜 성탄의 의미도 알지 못합니다. 고난 주간에만 고난을 묵상할 것이 아니라 삶 가운데서 고난을 생각합니다. 집 없이 추운 사람은 예수님도 집이 없었음을 상기합니다.

노동에 지친 이는 예수님도 괴로운 노동자였음을 떠올립니다. 예수님께서도 배척과 배신을 밥 먹듯 당했으며 현실에서는 영원한 패배자였습니다. 예수님의 고난은 그 자체로 우리에게 큰 용기가 되고 위안이 됩니다.

그가 그 고난을 다 감당하고 승리하여 부활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간도 고난을 억지로 피하고자 애쓰기보다는 예수님의 사랑을 위한 값진 고난을 교훈삼아 믿음과 희망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시인은 말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자신 또는 자신의 것을 포기하는 고난, 남의 짐을 짊어져 주는 고난, 사명이나 임무를 완성하는데 따르는 고난, 믿음의 선한 싸움에서 승리하기까지의 고난까지 감당해야함을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듯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그러하셨듯이 당신도 그러할 것’이라며 모든 이에게 용기를 북돋우는 말을 전합니다. 이천년 전 세상 사람들로부터 소외되고 조롱받던 세리와 창녀의 친구가 되어주셨듯이 ‘이 세상 힘없고 작은 사람 중의 하나인 당신 속에 하느님이 떨고 계시기 때문’이라고 그 당위를 일깨웁니다.

 

‘예수’의 뜻은 자기백성을 죄에서 구원한다는 말이고, ‘임마누엘’이라는 말은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뜻입니다. 그때 그 백성만이 아니라 이 시대 온 누리에 기쁨과 구원의 희망을 들고 오신 분입니다. 하지만 덮어놓고 예수만 믿는다고 구원을 얻는 게 아니라는 것도 잘 압니다. 당신의 사랑에 응답하지 못하고, 그 은혜에 어떠한 보답도 하지 못하는 한심하고 무책임한 존재라는 것도 알고있습니다. 비록 그럴지라도 이 고난의 시대에 당신에 대한 믿음마저 잃어버린다면 어찌하겠습니까. 수많은 잘못에 대해 회한의 정으로 당신께 용서를 빕니다. 그리고 교황님께서 전한 '소박한 삶'을 다시 묵상합니다.

 

권순진

******

살아있는 지옥,

코로나19 때문에

전세계가 홍역을 치루고, 끝이 보이지 않는 답답한 날의 연속입니다.

아무리 고통속에 힘들어 하지만

예수님의 십자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어렵고 힘들어도

예수님의 십자가

고통을 묵상하면서

이겨나갈수있는

지혜를 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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