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8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십자가를 지지 않는 사람은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너희를 받아들이는 이는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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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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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21-01-24 ㅣ No.143983

들음

진정으로 뭘 듣는다는 것이

무척 어려운 까닭은 어떤 말이나 논리,

선언, 확인으로 나를 입증할 필요가 없는

내적 평정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듣는 사람은 상대방에게

자기를 내 세울 필요가 없다.

진정으로 듣는 사람은

상대방을 받아들이고 맞이하여

환영하는 것에 자유롭다.

들음은 상대방이 얘기하는 동안

내가 응답할 기회를 엿보는 것

이상의 행위이다.

들음은 상대방에게 할 수 있는

모든 주의를 기울여 내자신 안에

그 상대방을 맞아들이도록

기도하는 것이다.

들음의 아름다움이란 나에게

말을 해 오고 있는 상대방이

내 안에 받아 들여졌음을

스스로 느끼면서 좀 더 진지하게

말하게 되고 자기 자신의 참된 모습을

스스로 발견해 간다는 것이다.

들음은 영적인 환대이다.

우리는 들음으로써 낯선 이를

친구로 만들고 상대방의 내적인 모습을

더욱 깊게 알아가는 것이며,

마침 내 침묵 속에서도 함께

있을 수 있게 된다.

-헨리 나우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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