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3일 (금)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자유게시판

탐욕의 그 열매를

스크랩 인쇄

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1-02-15 ㅣ No.222022

 

 

 

북아프리카의 원주민들은 원숭이를 잡을 때 조롱박을 준비한답니다.

거기엔 원숭이 손이 들어갈 크기의 구멍을 뚫어 안에다 열매를 잔뜩 넣습니다.

 

그리곤 이를 원숭이가 지나는 목에 두고 그가 이 조롱박을 발견하도로 둔답니다.

이윽고 냄새를 맡은 원숭이는 조롱박 구멍에 손을 넣고 열매를 꺼내려 합니다.

하지만 집어넣은 빈손과 달리 잔뜩 움켜쥔 손은 구멍에서 빠지지 않습니다.

 

사실 원숭이의 탈출 방법은 너무 간단합니다.

꽉 움켜쥔 손을 놓기만 하면 되는 것인데 어리석게도 사람들이 다가와도

움켜쥔 손을 놓지 않아 결국은 잡힌답니다.

 

이렇듯 탐욕은 수많은 열매를 맺는 불행의 씨앗과 같습니다.

탐욕은 갈증을 낳아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게 만들고

더 중요한 것을 놓치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때의 탈출 방법도 간단합니다.

그 욕심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욕심의 반대는 욕심이 없음이 아닌, 잠시 내게 머무름에 대한 만족입니다.

 

법정 스님은 작은 난을 통해 무소유의 의미를 일부나마 터득하셨답니다.

이렇게 임은 그 난을 버림에 소유의 부담감을 훌훌 털어버리셨습니다.

더구나 우리가 갖는 모든 갈등 대부분이 이 소유욕에서 나온답니다.

 

스님께서는 마지막 가시는 그 길에 가진 몇 권 되지 않는 책마저도

그간 손발이 되어 준 동자에게 죄다 주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주옥같은 스님의 사상마저 더는 발간할 수 없도록 유언하셨습니다.

더구나 마지막 한 점 재로 입적하시면서도

그 재마저 소유하지 못하도록 엄히 당부하셨습니다.

 

우리는 스님께서 남겨주신 무소유의 가르침을 소유해야 하겠습니다.

탐욕의 열매를 버리는 이것이 무소유의 소유입니다.

 

감사합니다. ^^+ 

 

 



1,317 2

추천 반대(1) 신고

탐욕,무소유,소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