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생일날 보낸 엄마의 문자 |
|---|
|
저는 내년이면 40이라는 나이를 바라보는 직장인이자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전문대학을 졸업하자마자 26살에 결혼하여 두 명의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편찮은 아빠를 돌보시며 제 아이 돌보시는 울 엄마 땜에 지금껏 직장에 다닙니다. 10년 넘게 간병인 없이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아빠 돌보신 엄마의 신발창은 항상 헌 신발의 밑창처럼 닳아 있습니다. 10년 넘은 긴 세월이나 아빠의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셨기에 친정집은 늘 부족하고 물질적으로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2017년 8월 그날도 아빠 먼저 챙기시고 저희 아이 돌보러 오셨습니다. 그런데 그날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3일에 한 번씩 신장투석을 하셔야 했던 아빠가 병원에서 보낸 전화 한 통에 엄마는 둘째를 업고 다급하게 가셨지만 아빠는 벌써 돌아가신 후였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엄마는 여행도 다니시고 몸과 마음에 여유가 생기셨지만, 엄마 마음 한 구석에 머무는 아버지의 빈자리로 늘 아쉬워하십니다. 그리고 지난 1월 28일 출근 준비하는 중 엄마에게 한 통의 문자가 왔습니다. 그날은 제 생일이었습니다. '사랑하는 딸! 오늘 생일 축하한다. 신발장, 네 구두 안을 보렴.' 봉투 안에는 20만 원이 들어있었습니다. 순간 울컥 눈물이 나오면서 엄마에게 전화를 해, 엄마 용돈도 부족한데 왜 이렇게 많이 넣었냐고 물었습니다. "아버지 살아계실 때 네가 참 고생이 많았다. 늘 엄마 옆에 있어서 미역국이나 끓여 주는 게 다였는데, 올해는 내 딸을 꼭 챙겨주고 싶었다. 고마워 내 딸로 태어나줘서..." 눈앞이 눈물에 가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도 어머니가 계시지 않았다면 그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없었을 텐데, 딸로서 어머니께 감사 인사 제대로 한 번 드린 적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놀라하며 왜 우냐고 물었지만, 정말 감사하고 기뻐서 운다고 말하고는 출근했습니다. 그리고 홀로 계신 엄마에게 문자를 보냅니다. '당신께서 나의 엄마가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는 건강하게 오래오래 저희 곁에 함께 있어 주세요.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못난 딸이.' 주고 또 주어도 더 주지 못해 늘 안타까운 사람, 자식을 위해서라면 자기 손이 다 닳아 없어져도 마다치 않을 사람, 고향 집의 아랫목처럼 언제나 그립고 따뜻한 사람, 듣기만 해도 언제나 먹먹해지는 이름, 그 이름은 '엄마'입니다. 그렇습니다. 부모님은 우리에게 그 귀한 삶을 주고도, 이제 그들의 삶까지 주려합니다. 감사합니다. ^^+
|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
| 222192 | ★예수님이 사제에게 -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소서 / (아들들아, 용기를 내어라 / 가톨릭 ...|1| | 2021-03-14 | 장병찬 |
| 222191 | 03.14.사순 제4주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요한 3, ... | 2021-03-14 | 강칠등 |
| 222189 | 생일날 보낸 엄마의 문자 | 2021-03-13 | 박윤식 |
| 222188 | 바리사이가 아니라 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 2021-03-13 | 주병순 |
| 222187 | 충격!!! 그는 소시오패스였다.. 천주교에 침투한 트로이의 목마|3| | 2021-03-13 | 박주환 |




게시판 운영원칙
Help Des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