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3일 (토)
(백)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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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어주는 삶 / 자신만을 사랑한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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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1-11-15 ㅣ No.223885

 

 

어느 나라에 왕이 있었는데 백성은 어떻게 살든지 오직 자신만을 생각했습니다.

자신을 치장하는 것에만 시간과 정성을 쏟는 것이 그의 일과였습니다.

매일 여러 장식이 주렁주렁 달린 눈부신 화려한 의상을 하고서는

늘 거울 앞에서 자신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며 뽐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왕과 나라를 진심으로 걱정한 한 신하가

왕이 매일 들여다보던 그 거울을 몰래 치워버렸습니다.

다음날 왕은 자신의 모습을 보려고 거울을 찾았으나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왕은 거울이 있던 자리의 창문으로 밖을 우연히 보게 됐습니다.

 

창문 밖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그에겐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굶주림에 지쳐 얼굴이 창백한 이들과 아이들을 보았습니다.

한참을 바라보던 왕은 무언가를 깨달은 듯 자신의 화려한 의상을 벗어버렸습니다.

그 대신 소박한 옷으로 갈아입고 백성들 가운데로 나아가서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고 그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었답니다.

 

'자신을 사랑하라'

물론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이웃도 사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삭막해지는 세상을 살다 보면

스스로 손해 보지 않으려 더 강하게 자신을 지키려고 합니다.

그렇게 자신만 생각하면 타인에게 어떤 관심도 두지 않을 수 있습니다.

 

관심이란 나 아닌 남에게 내 마음 한 자리를 내어주는 일입니다.

나 아닌 남에게 내 시간을 내어 주고, 내 삶을 조금 나눠주는 일입니다.

 

이 내어주는 삶을 사시려고 예수님께서는 오셨습니다.

그분께서는 3년간의 공생활 내내 내어주는 연민의 삶을 사셨습니다.

철저하게 작은 이에게 다가가서는 그들의 아픔을 완전히 어루만지셨습니다.

그 보듬는 함께하는 흔적이 복음 곳곳에 고스란히 그대로 남겨있습니다.

 

그리고는 세상 끝날 때까지 우리더러 내어주는 당신 삶대로 따라라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아무도 모르는 그 날 그 시각에 그분께서는 분명히 다시 오셔서,

세상 창조 때부터 이미 준비된 나라에 들어갈 이들을 뽑으시고는

이렇게 최후의 심판인 그 뽑은 기준을 꼭 일러주시겠답니다.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였다.

또 내가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고,

내가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으며,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마태 25,35-36)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들 곁에는 함께해야 할 수많은 작은 이가 있습니다.

그들에게 연민의 정으로 다가가 내어주는 삶을 함께합시다.

그들이 바로 우리가 찾는 예수님이십니다.

그분이 우리를 세상 창조 때부터 준비된 나라로 영원히 모실 분이십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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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백성,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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