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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1. [대림 제4주간 화요일] 사제의 묵상 (서철 바오로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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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1. [대림 제4주간 화요일] 사제의 묵상
마리아와 엘리사벳이 만납니다. 동정녀로서 예수님을 잉태한 마리아는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에서 유다 산악 지방에 사는 엘리사벳을 서둘러 찾아갑니다.
당시 제관들은 흔히 예루살렘 주변 마을에 살았습니다. 엘리사벳이 살던 마을은 예루살렘에서 서쪽으로 7-8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아인카렘이라는 전설이 있습니다.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으나, 나자렛에서 약 150킬로미터 떨어진 곳으로 걸어서 삼사일 정도 걸렸을 것이라고 추정됩니다.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찾은 이유는 그녀가 친척이었을 뿐 아니라(루카 1,36), 아이를 못낳는 여자라 불리던 그녀가 많은 나이에도 불가능이 없으신 하느님의 힘으로 아들을 잉태하였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마리아는 엘리사벳도 자신과 같이 하느님의 큰 은총을 받았음을 알았기에, 자기가 받은 은총을 그녀에게 알리고 싶었나 봅니다. 아무도 모르는 그 잉태의 비밀을 서로 알아보고 기쁨을 나누고자 한 것이지요.
성령으로 말미암아 들어온 말씀은 이제 기쁨의 빛이 되었습니다. 그 빛이 또 다른 빛을 찾아갑니다. 아무도 모르는 잉태의 비밀을 눈빛으로 알아본 두 여인이 기쁨 속에 서로 마주 봅니다. 그 기쁨은 엘리사벳의 배 속에 있는 아기 요한까지도 기뻐 뛰놀게 합니다.
하느님 말씀을 받아들인, 하느님 말씀으로 살아가는 두 사람이 만났기에, 그들은 서로에게 소중한 기쁨이 됩니다. 그 기쁨은 온 세상에 퍼져 나갑니다. 이제 마리아와 엘리사벳은 서로에게 소중한 위로가 됩니다. 하느님 말씀을 품고 있기에 혼자가 아닙니다. 그 말씀은 홀로 있지 않습니다. 그 말씀은 또 다른 말씀을 찾아갑니다.
(서철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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