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4일 (목)
(홍) 성 마티아 사도 축일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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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6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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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희 [corenelia] 쪽지 캡슐

2026-05-13 ㅣ No.189587

[부활 제6주간 수요일] 요한 16,12-15 "그분 곧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 때도 알았더라면 /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 / 금방 학교를 졸업하고 머지않아 /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걸 깨달았으리라 / 아니, 그런 것들은 잊어 버렸으리라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말하는 것에는 신경쓰지 않았으리라 / 그대신 내가 가진 생명력과 단단한 피부를 더 가치있게 여겼으리라

더 많이 놀고, 덜 초조해 했으리라 /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데 있음을 기억했으리라

부모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알고 또한 그들이 내게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 사랑에 더 열중하고 그 결말에 대해선 덜 걱정했으리라 / 설령 그것이 실패로 끝난다 해도 더 좋은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아, 나는 어린아이처럼 행동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으리라 / 더 많은 용기를 가졌으리라 / 모든 사람에게서 좋은 면을 발견하고 그것들을 그들과 함께 나눴으리라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나는 분명코 춤추는 법을 배웠으리라 / 내 육체를 있는 그대로 좋아했으리라 / 내가 만나는 사람을 신뢰하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신뢰할 만한 사람이 되었으리라

입맞춤을 즐겼으리라 / 정말로 자주 입을 맞췄으리라 / 분명코 더 감사하고, 더 많이 행복해 했으리라 /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류시화 시인이 쓴 <지금 알고 있는걸 그 때도 알았더라면>이라는 시입니다. 철 없던 시절에는 인생을 사는데 있어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자신이 이미 다 안다고 생각하며 대충 넘어가거나, 그런 일은 언제든 할 수 있다고 여기며 나중으로 미루곤 합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고나서야 그렇게 미루고 넘긴 것들이 너무나 소중하고 가치있는 일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그 때 이렇게 할걸’하고 후회해보아도 때는 이미 늦습니다. 흘러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인생에 있어서 보다 중요하고 가치있는 일들이 무엇인지 제대로 식별하고 즉시 실천한다면 나중에 후회할 일도, 허투루 흘려보낸 아까운 시간을 아쉬워 할 일도 없을 겁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주신 성령께서 우리를 그렇게 하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그분께서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구원의 진리’란 그렇게 거창하거나 복잡한게 아니지요.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 양심이라는 거울에 비추어, 그분 뜻에 합당하다고 여겨지는 것을 미루지 않고 지금 즉시 하는 것이 구원받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고집과 편견 때문에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는대로 듣지 못하고, 우리 욕심과 집착 때문에 그분께서 알려주시는대로 따르지 못하니, 성령께서 우리 안에 오셔서 우리 마음 속에 자리잡은 그런 ‘가라지’들을 깨끗하게 걷어내고 하느님 말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즉시 따르도록 이끌어 주실 거라고 하십니다. 그런 삶을 통해 우리는 참된 기쁨과 보람을 얻고, 하느님께서는 그런 우리를 통해 영광을 받으시게 되지요. 그러니 쉽고 편한 길만 쫓지 말고 성령께서 이끄시는대로 신앙의 길을 충실히 걸어야겠습니다. 

 

* 함 승수 신부님 강론 말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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