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4일 (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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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6.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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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05:31 ㅣ No.189756

 

2026년 5월 24일

성령 강림 대축일

저는 책을 많이 읽기는 하지만,

2번 이상 읽는 책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한 번 읽고 나면 아무리

좋은 내용을 가지고 있더라도

보관하지 않고 성당 도서관에

기증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읽는

감정에 지루함이 들어가고, 또 세상에는

새롭게 읽어야 할 책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계속 읽어도

지루하지 않은 책이 있습니다.

바로 성경입니다. 성경은 읽을수록

주님께서 빛을 비춰주심을 깨닫습니다.

성령께서 활동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같은 내용도 같은 내용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게 됩니다. 여기에

주님께서 직접 제게 말씀해 주시는

생생함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어느 집을 방문해서 성경을 보면

반갑습니다. 언젠가 어느 집에서

거실 한가운데에 자그만 책상이 있고

그 위에 펼쳐져 있는 성경을 보았습니다.

경건함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성경책

앞에 갔다가 실망하고 말았습니다.

그곳에는 먼지가 뽀얗게 쌓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펼쳐 놓는 것이

아니라, 읽어야 하는 것입니다.

신앙인의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신앙인의 삶은 자기 편한 대로 사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불편하더라도

계속해서 주님께서 말씀하신 사랑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펼쳐 놓은 성경책

처럼 말로만 신앙인이라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삶을 살아서는 안 됩니다.

그러면 신앙의 기쁨을 얻을 수 없게

됩니다. 사랑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신앙인의 삶을 통해 주님께서 주시는

'새로움으로 또 커다란 의미로 매

순간을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오늘은 성령 강림 대축일입니다.

교회가 탄생한 날이자, 주님께서

주신 사명이 제자들을 통해 세상으로

뻗어 나가기 시작한 거룩한 날입니다.

성령을 받지 못했던 제자들의 모습을

오늘 복음에서 볼 수 있지요.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

께서 오시어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말씀하셨다.”(요한 20,19)

십자가 사건 이후 제자들은 죽음에

대한 공포, 또 스승을 버렸다는

죄책감으로 문을 굳게 걸어 잠그고

있었습니다. '성령을 받기 전,

자기 자신과 세상에 대해 닫혀 있는

인간의 영적 상태를 보여줍니다.

제자들이 받은 성령은 두려움으로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고, 세상이 줄 수

없는 십자가의 참된 평화를 가져다

주는 영입니다.“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요한 20,22)

창세기를 보면, 하느님께서 흙으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어

사람이 생명을 얻게 됩니다. 그 장면과 일치

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숨을 불어넣으시는 행위는 십자가의 은총

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제2의 창조를 의미

합니다. 성령을 받는다는 것은 낡은 자아를

벗고 하느님의 생명을 품은 새로운

피조물로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성령을 받은 제자들은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사랑을 적극적으로 실천

하면서 주님의 뜻을 세상에 펼치게 됩니다.

우리 역시 성령의 숨결을 받아들일 때 새롭게

창조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의 명언

세상은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 훨씬 더 나아진다.

(빅 페어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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