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6일 (화)
(백) 성 필립보 네리 사제 기념일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복을 백 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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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8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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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05:44 ㅣ No.189786

메주고리예 순례는 3가지 여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1981년에 성모님께서 발현하신 발현산입니다. 거친 바위산이지만 사람들은 묵주기도를 바치면서 정상까지 올라갑니다. 산 위에는 메주고리예에서 치유의 은사를 받았던 한국인이 봉헌한 성모상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침묵 중에 세계평화를 위해서 기도합니다. 봉헌자의 지향에 따라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기도합니다. 성모님은 묵주기도, 성경 읽기, 고백성사, 단식, 미사참례를 권고하셨습니다. 두 번째는 1933년에 세워진 십자가 산입니다. 예수님 수난 1900년을 기념하며 마을의 주님들이 가장 높은 산 위에 십자가를 세웠습니다. 십자가 산은 발현산보다 높고 험하지만, 많은 사람이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면서 산으로 올라갑니다. 매년 8월에 있는 젊은이의 축제에서는 많은 젊은이가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면서 산 정상까지 올라갑니다. 새벽 2시에 올라가서 새벽 5시에 미사를 봉헌합니다. 작년에도 76개국에서 젊은이가 모였고, 107명의 사제가 함께 미사를 봉헌했다고 합니다.

 

세 번째는 발현산과 십자가 산의 중앙에 있는 성 야고보 성당입니다. 매일 오후 5시에 성당에서 묵주기도가 있습니다. 묵주기도 후에는 미사와 성시간이 있습니다. 순례객이 많아서 성당 밖에도 제대와 의자를 놓았습니다. 성모님께서도 그 어떤 표징이나 기적보다 미사가 더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발현산의 묵주기도도, 십자가 산의 십자가의 길 기도도 야고보 성당에서 봉헌되는 미사가 없다면 울리는 종과 같을지 모릅니다. 저는 다섯 번 메주고리예를 다녀왔습니다. 보통은 3일 정도 머물다가 다른 곳으로 떠났습니다. 제가 만난 분 중에는 1달 넘게 메주고리예에 머무는 분도 있었습니다. 왜 사람들은 거친 바위산으로 오르며 묵주기도를 하고, 가파른 산을 오르며 십자가의 길 기도를 하고, 1달 넘게 머물면서 기도할까요? 저는 또 다섯 번이나 메주고리예 순례를 할까요? 그것은 메주고리예에서 세상에서는 맛볼 수 없는 평화를 느끼기 때문입니다. 메주고리예에서 세상에서는 얻을 수 없는 기쁨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은 수난과 고통을 받고 죽어야 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어야만 많은 열매를 맺듯이, 사람의 아들도 죽어야만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도 야고보와 요한은 십자가 보다는 영광을 원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영광의 자리에 오르시면 야고보는 오른쪽 자리에 요한은 왼쪽 자리에 앉고 싶다고 했습니다. 다른 제자들도 말은 하지 않았지만, 야고보와 요한과 생각이 같았습니다. 그랬기에 예수님께서 잡혀가셨을 때 베드로는 예수님을 3번 모른다고 했습니다. 그랬기에 다른 제자들은 두려워서 모두 도망갔습니다. 그랬기에 유다는 예수님을 은전 서른 닢에 빨아 넘겼습니다. 미국의 많은 교구는 본당을 통합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사제가 부족하고, 교우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2000년 전에 야고보와 요한이 그랬던 것처럼 교회가 십자가와 수난을 받아들이지 않고 영광만을 추구했기 때문입니다.

 

감사하게도 달라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당은 교우가 늘었습니다. 3년 전에는 한국에서 사제를 한 명 더 파견해 주었습니다. 제가 2년 전에 왔을 때는 700명이 조금 넘었는데 지난 부활에는 천 명이 넘었습니다. 꾸준히 800명은 넘게 오고, 900명이 넘을 때도 있습니다. 전임 신부님들이 씨를 뿌리고, 영적인 거름을 듬뿍 주셨기 때문입니다. 새 신자 분과를 중심으로 공동체가 새로 오는 교우들을 잘 맞이하기 때문입니다. 타주에서도, 한국에서도 달라스 지역으로 이주 오는 분들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을 이루어주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감사와 찬미와 영광을 주님께 드립니다. “여러분은 진리에 순종함으로써 영혼이 깨끗해져 진실한 형제애를 실천하게 되었으니, 깨끗한 마음으로 서로 한결같이 사랑하십시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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