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6일 (목)
(백)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예수님의 얼굴은 해처럼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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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근 신부님_“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마태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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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wsjesus] 쪽지 캡슐

10:07 ㅣ No.191021

* 오늘의 말씀(8/6) :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 독서 : 다니엘 7, 9-10. 13-14

* 복음 : 마태 17, 1-9

1 엿새 뒤에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2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는데, 그분의 얼굴은 해처럼 빛나고 그분의 옷은 빛처럼 하얘졌다. 3 그때에 모세와 엘리야가 그들 앞에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4 그러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원하시면 제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주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 5 베드로가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빛나는 구름이 그들을 덮었다. 그리고 그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났다. 6 이 소리를 들은 제자들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린 채 몹시 두려워하였다. 7 예수님께서 다가오시어 그들에게 손을 대시며, “일어나라. 그리고 두려워하지 마라.” 하고 이르셨다. 8 그들이 눈을 들어 보니 예수님 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9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사람의 아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날 때까지,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라.” 하고 명령하셨다.

* <오늘의 강론>

오늘은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입니다.

오늘 <독서>는 다니엘 예언자의 환시를 통해, 장차 벌어질 사람의 아들의 영광된 모습과 통치를 미리 보여줍니다.

<복음>은 예수님의 영광스런 모습의 변모를 통해 드러내시는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하느님의 증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수난을 앞두고 예루살렘으로 떠나기 직전에 세 제자와 함께 산에 오르시어 변모를 이루십니다.

“그분의 얼굴을 해처럼 빛나고 그분의 옷은 빛처럼 하얘졌습니다.”(마태 17,20)

예수님의 ‘해처럼 빛나는 얼굴’은 시나이 산에서 하느님을 뵙고 난 모세의 모습(탈출 34,30)과 ‘하느님 나라에 들어간 의인의 모습’(마태 13,43)을 연상시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빛처럼 하얘진 옷’은 ‘예수님의 무덤에 나타난 천사의 모습’(마태 28,3)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러한 묘사들은 예수님께서 천상의 모습으로 변모하셨음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베드로가 초막 셋을 지어 바치고자 하는데, 베드로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빛나는 구름이 그들을 덮었습니다.”(마태 17,5). ‘빛나는 구름은 하느님의 현존을 나타내는 상징으로서, 이를 바라보는 제자들을 현존으로 불러들입니다. 그러니 이 일은 장차 있게 될 예수님의 변모된 모습만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니라, 또한 제자들에게 벌어진 일도 함께 알려주는 것입니다. 곧 예수님의 변모는 제자들의 변모에 대한 암시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변모와 함께 우리의 변모에 대한 가르침도 주고 있는 것입니다. 곧 하느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단지 예수님 변모의 모습을 보여주신 것만이 아니라, 빛나는 구름은 제자들을 변화에로 부르십니다. 마치 “모세가 산에 오르자 구름이 산을 덮고, 주님의 영광이 시나이 산에 자리 잡고, 구름이 엿새 동안 산을 덮었듯이”(탈출 24,15-16 참조),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마리아를 덮으셨듯이”(루카 1,35 참조), 변화를 이루시는 거룩한 영께서 오늘 우리를 그 빛나는 구름으로 덮어주십니다.

그리고 영광된 모습으로 변화할 수 있는 길을 이렇게 가르쳐주십니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마태 17,5)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는 말씀은 ‘예수님의 가르침’에 아버지의 권위를 부여해 주셨음을 드러내줍니다. 그러니 아버지께서는 단지 아들의 신원을 밝혀주신 것만이 아니라, 나아가 우리가 변화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길을 가르쳐주시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얼굴을 이 가르침을 듣고 땅에 대고 엎드린 채 몹시 두려워하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다가오시어 그들에게 손을 대시며 이르십니다.

“일어나라. 그리고 두려워하지 마라.”(마태 17,7)

그러니 지금 내가 해야 할 것은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 아래에’ 머무는 일입니다. 말씀의 힘을 수락하는 일이요, 들려오는 말씀이 내 안에서 성취되도록 말씀께 승복하는 일입니다. 변화의 힘이신 말씀께서 나를 맘껏 쪼물딱거릴 수 있도록 말씀께 자신을 건네 드리는 일이요, 자신을 하느님께서 머무시는 초막집으로 내어드리는 일입니다. 자신을 말씀의 거처로 내어드리는 동시에, 말씀이 이루어지는 공간이요 장소로 내어드리는 일입니다. 이를 사도 바오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 건물(초막)이 주님 안에서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납니다.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거처로 함께 지어지고 있습니다.”(에페 2,21-22)

그렇습니다. 지금 아버지의 영께서는 우리를 손수 당신의 거처로 건축하십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몸을 신령스럽고 거룩한 당신의 몸으로 변화시키십니다. 그래서 사도 바오로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우리는) 더욱더 영광스럽게 그분과 같은 모습으로 바뀌어 갑니다.

이는 영이신 주님께서 이루신 일입니다.”(2코린 3,18)

그러니 오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진정 변모되기를 바라느냐? 그렇다면 내 아들의 말을 들어라!

그리고 너희가 진정 거룩해지기를 바라느냐? 그렇다면 그의 말을 믿고 순명으로 실행하라! 아멘.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마태 17,5)

주님!

말씀의 권능으로 저를 덮으소서.

구름 속에서 울려오는 당신 음성으로 저를 덮으소서.

제 자신이 말씀이 이루어지는 공간이요 장소가 되게 하소서.

저의 비천한 몸을 영광스런 모습으로 변화시키소서.

당신이 거주하시는 초막이 되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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