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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승수 신부님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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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요한 1,45-51 "필립보가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
“百聞(백문)이 不如一見(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낫다’는 뜻입니다. 좋은 것을 보면 그것을 내가 아끼는 다른 이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이지요. 필립보에게는 예수님이 그러고 싶을 정도로 ‘좋은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아끼던 지인 나타나엘에게 그런 예수님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우리는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고 예언자들도 기록한 분을 만났소. 나자렛 출신으로 요셉의 아들 예수라는 분이시오”하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나타나엘의 첫 반응은 시큰둥했습니다. ‘나자렛에서 무슨 좋을 것이 나올 수 있겠느냐’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다른 열심한 율법학자들처럼 무화과나무 아래에 앉아 열심히 성경을 공부하던 그였기에, 메시아는 ‘다윗의 고을’인 베들레헴에서 태어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또한 나자렛 같은 별 볼 일 없는 시골 동네에서 그리스도처럼 대단한 분이 나올리가 없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런 고정관념과 편견이 주님의 참모습을 알아보는 데에 큰 걸림돌이 됩니다.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나도 모르는 새에 그런 경우를 자주 겪게 되지요. 하느님은 이런 분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 주님은 나에게 이렇게 해주셔야 한다는 편견이 우리의 생각을 가두고 시야를 제한하여 그분의 진면목과 놀라운 섭리를 알아보지 못하게 만드는 겁니다. 그럴 때 우리 곁에 함께 있으면서 계속해서 올바른 방향을 바라보게 만드는 좋은 친구가 있다면 참으로 큰 힘이 되겠지요. 나타나엘에게 필립보가 바로 그런 친구였습니다. 그는 고정관념과 편견에 갇혀 있는 나타나엘을 ‘와서 직접 보고’ 깨달으라고 초대합니다. 그 계속된 초대에 나타나엘은 못이기는 척 발길을 옮겼고 거기서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그를 보고 말씀하십니다. “필립보가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 예수님은 이미 오래전부터 그를 눈여겨보고 계셨고 그에 대해 잘 알고 계셨던 것입니다. 성경의 앎이 그렇듯이 그분의 ‘앎’은 단지 ‘인지’적인 측면만을 가리키는 게 아니지요. 그에 대해 깊이 알고 싶다는 ‘원의’의 차원, 거기서 더 나아가 그와 온전한 사랑의 관계를 맺겠다는 ‘의지’의 차원까지 나아가신 겁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의 바라봄은 곧 사랑입니다. 관심을 가지니 상대방을 자꾸 바라보게 되고, 자꾸 보는만큼 더 잘 알게 되며, 점점 더 알아갈수록 사랑하시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게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이라면 온전히 믿고 마음을 내어드릴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나타나엘은 예수님이야말로 ‘하느님의 아들’이자 ‘이스라엘의 임금님’이라고 고백합니다. 관심과 사랑으로 지켜보시고 알아주시고 이끌어주시는 분과 함께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으리라는 힘과 용기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타나엘이 그런 믿음에 다다를 수 있었던 것은 평소 성경 말씀을 열심히 읽고 꾸준한 기도를 통해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헤아리며 따르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그렇게 해야만 사랑으로 나를 바라보시고 불러주시는 주님을 알아보고 따를 수 있습니다. 그점을 마음에 새기는 것이 오늘 나타나엘, 즉 바로톨로메오 사도의 축일을 기념하는 이유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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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승수 신부님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
2026-08-24 | 박영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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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국 신부님_나무 그늘 아래 서서 잠시 쉬어갑시다! |
2026-08-24 | 최원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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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
2026-08-24 | 최원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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