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순환 루틴에 따라 공생활의 신비를 묵상하는 [빛의 신비]를 바치는 날입니다.
오늘의 독서
1독서 (1코린 8,1ㄷ-7.11-13): 지식은 교만하게 하고 사랑은 성장하게 하므로, 안다고 자부하는 오만을 버리고 그리스도께서 목숨을 바치신 약한 형제의 양심에 상처를 주지 않도록 배려하는 참된 사랑의 실천입니다.
복음 (루카 6,27-38): 원수를 사랑하고 미워하는 이들에게 잘해주며,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 남을 심판하지 않고 용서할 때 하느님께서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채워주신다는 복음의 황금률입니다.
통합 메시지: 남을 재단하는 메마른 지식의 교만을 버리고, 원수까지도 품어 안는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를 살아감으로써, 약한 형제를 살리고 하느님 안에서 참된 사랑으로 성장하는 삶입니다.
[빛의 신비]
제1단: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심을 묵상합시다
연계 말씀: “지식은 교만하게 하고 사랑은 성장하게 합니다.” (1코린 8,1) /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루카 6,36)
관상기도 (바라봄)
묵상기도 (생각하고 새김)
내가 아는 얕은 신앙 지식과 기준으로 남을 평가하고 은근히 우월감을 느끼며 교만하게 굴었던 지난 모습을 부끄럽게 돌아봅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죄인인 나를 조건 없이 품어주셨듯 나 또한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 내 의로움을 내세우기보다 이웃의 연약함을 보듬는 참된 사랑으로 성장하기로 결단합니다.
염경기도
주님께 간구: "자비로우신 주님, 남을 판단하던 제 교만한 지식을 씻어 주시고, 당신처럼 낮은 자리로 내려가 이웃을 품어 안는 참된 사랑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어머니께 전구: "겸손하신 어머니 마리아님, 가장 비천한 종으로 자신을 낮추시어 하느님의 은총을 온전히 품으셨던 온유함을 청합니다. 제 안의 오만한 잣대를 버리고 오직 하느님의 자비 안에서 자라나도록 빌어주소서."
제2단: 예수님께서 카나에서 첫 기적을 행하심을 묵상합시다
연계 말씀: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 품에 담아 주실 것이다.” (루카 6,38) / “음식이 내 형제를 죄짓게 한다면... 차라리 고기를 영영 먹지 않겠습니다.” (1코린 8,13)
관상기도 (바라봄)
묵상기도 (생각하고 새김)
내 권리와 편안함만을 챙기느라 주변의 약한 형제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줄 생각보다 계산하고 챙기려 했던 옹졸한 이기심을 성찰합니다.
형제를 죄짓게 하지 않으려 고기조차 먹지 않겠다던 사도 바오로처럼, 내 몫을 먼저 아낌없이 내어주고 후하게 베푸시는 주님의 마음으로 이웃의 빈자리를 채워주기로 다짐합니다.
염경기도
주님께 간구: "풍요의 주님, 제 인색한 계산을 버리게 하시고, 이웃의 결핍을 먼저 채워주며 넘치도록 후하게 베푸시는 당신의 자비를 실천하게 하소서."
어머니께 전구: "가나의 어머니 마리아님, 이웃의 말 못 할 부끄러움을 먼저 알아채고 전구하셨던 따뜻한 모성을 배웁니다. 제가 약한 이들의 곤경을 먼저 살피고 주님께 맡겨드릴 수 있도록 빌어주소서."
제3단: 예수님께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심을 묵상합시다
연계 말씀: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너희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해 주고... 남을 심판하지 마라.” (루카 6,27.37) /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느님께서도 그를 알아주십니다.” (1코린 8,3)
관상기도 (바라봄)
갈릴래아 언덕에 앉으시어 마주 선 군중을 바라보시며, 권위와 온유함에 찬 목소리로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선포하시는 예수님의 자비로운 음성에 귀를 기울입니다.
억울한 오해와 상처 속에서도 상대를 심판하지 않고 오히려 축복의 손을 내미시며, 원수까지도 품어 안는 하느님 나라의 참된 사랑을 온몸으로 증언하시는 주님의 거룩한 눈빛을 마주합니다.
묵상기도 (생각하고 새김)
나를 섭섭하게 하거나 불쾌하게 만든 사람을 마음속 법정에 세워 단죄하고 심판하며 속으로 미워했던 차가운 마음을 깊이 뉘우칩니다.
세상 사람들의 인정보다 하느님께서 알아주시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며, 나에게 상처 준 이를 위해 먼저 기도하고 축복하는 하느님 나라의 용서를 결단합니다.
염경기도
주님께 간구: "평화의 주님, 제 안의 미움과 원망을 거두어 주시고, 원수까지도 축복하며 남을 심판하지 않는 온유한 사랑을 제 마음에 채워 주소서."
어머니께 전구: "자비의 어머니 마리아님, 오해와 모욕 속에서도 판단하지 않고 온유한 침묵으로 사랑을 지켜내신 어머니를 배웁니다. 제 굳은 마음에 용서의 은총을 빌어주시어 참된 평화를 누리게 하소서."
제4단: 예수님께서 거룩하게 변모하심을 묵상합시다
연계 말씀: “자기가 무엇을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을 아직 알지 못합니다.” (1코린 8,2) / “너희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자녀가 될 것이다. 그분께서는 은혜를 모르는 자들과 악한 자들에게도 인자하시기 때문이다.” (루카 6,35)
관상기도 (바라봄)
묵상기도 (생각하고 새김)
영적인 위로나 작은 깨달음 앞에 우쭐거리며 무엇을 안다고 생각했던 교만과 영적 자만을 부끄럽게 참회합니다.
내 좁은 식견을 내려놓고, 악인에게도 햇빛을 비추시는 하느님의 너른 품을 닮아, 시련과 고난 속에서도 묵묵히 주님의 자녀다운 인자함을 지켜가기로 다짐합니다.
염경기도
주님께 간구: "빛이신 주님, 안다고 자부하던 제 얕은 지식을 부수어 주시고, 어떤 어둠과 모욕 속에서도 인자하신 당신의 거룩한 빛을 잃지 않는 참된 자녀가 되게 하소서."
어머니께 전구: "빛의 어머니 마리아님, 타보르산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골고타의 고난까지 온전한 믿음으로 걸어가신 어머니를 묵상합니다. 제 영혼이 헛된 자만에 빠지지 않고 언제나 주님의 빛 안에 머물도록 빌어주소서."
제5단: 예수님께서 성체성사를 세우심을 묵상합시다
연계 말씀: “그리스도께서는 그 형제를 위해서도 돌아가셨습니다.” (1코린 8,11) / “네 뺨을 때리는 자에게 다른 뺨을 내밀고, 네 겉옷을 가져가는 자는 속옷도 가져가게 내버려 두어라.” (루카 6,29)
관상기도 (바라봄)
최후의 만찬 다락방에서 빵을 쪼개어 제자들의 거친 손에 쥐여주시며, 내일 십자가에서 부서질 당신의 몸과 피를 생명의 양식으로 완전히 내어주시는 예수님의 거룩한 손길을 바라봅니다.
뺨을 맞고 옷이 벗겨지시면서도 끝까지 저항하지 않으시고, 보잘것없는 약한 형제를 위해서도 목숨을 바치시는 어린양의 바닥없는 희생과 거룩한 침묵을 마주합니다.
묵상기도 (생각하고 새김)
내 자존심에 작은 상처만 나도 참지 못하고 맞서 싸우려 하며, 이웃을 위해 손해 보기를 극도로 꺼렸던 이기적인 집착을 깊이 반성합니다.
나를 살리시려 온 존재를 쪼개어 내어주신 성체 예수님처럼, 내 권리와 고집을 내려놓고 약한 형제를 위해 기꺼이 겉옷까지 내어주는 사랑의 삶을 결단합니다.
염경기도
주님께 간구: "생명의 빵이신 주님, 제 안의 이기적인 집착을 깨뜨려 주시고, 약한 형제를 위해 당신 몸을 내어주신 것처럼 저 또한 이웃을 위해 온전히 쪼개어지는 사랑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어머니께 전구: "성체의 어머니 마리아님, 십자가 제단 앞에서 아드님의 온전한 자기 비움에 온 마음으로 동참하셨던 어머니의 봉헌을 묵상합니다. 제 삶이 온전히 주님과 이웃을 위해 내어주는 거룩한 제물이 되도록 이끌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