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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12일 (토)
(녹) 연중 제23주간 토요일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주님, 주님!” 하고 부르면서 내가 말하는 것은 실행하지 않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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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태 신부님_조욱현 신부님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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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wsjesus] 쪽지 캡슐

08:46 ㅣ No.191839

김건태 신부님_ 반석위의 잡

 

오늘 우리는, 마태오 복음저자가 산상 설교’(마태 5-7)에서 그렇게 했듯이, 루카 복음저자가 그리스도인 삶의 헌장(憲章)으로 자리한 예수님의 고귀한 가르침들을 모아 놓은, 소위 평지 설교’(루카 6,17-49)라는 단원의 마지막 말씀을 듣습니다.

 

예수님은 먼저 당신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실천하는 사람이 어떠한 사람인지를 나무와 열매에 비유하여 말씀하십니다: “좋은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지 않는다. 또 나쁜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다.다시 말해서,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자는 악한 곳간에서 악한 곳을 내놓는다.라는 것입니다.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율법에 의한 것만을 선한 것으로 말하나, 예수님은 율법이 아니라 선한 마음을 판단 기준으로 일러주십니다. 생각과 욕구와 감정의 곳간인 마음은 선하고 나쁜 생각과 말과 행위의 원천이며, 윤리적 결단을 내리는 보고입니다. 결국 예수님은 선과 악의 기준을, 율법을 넘어 완성의 길로 이끄는 당신의 삶과 가르침에 있음을 역설하십니다. 당신의 말씀을 받아들여 실행하는 자는 마음의 선한 곳에서 선한 것을 내놓는 사람으로 자리할 것입니다.

 

이어서 예수님은 내 말을 듣고 그것을 실행하는 이땅을 깊이 파서 반석 위에 기초를 놓고 집을 짓는 사람과 같다.하고 말씀하십니다. 복음에서 우리는 들음실천에 옮김이라는 주제를 자주 접합니다. 들음, 곧 해야 할 일을 아는 것과, 그렇게 안 것을 실천에 옮기는 사람이 바로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해야 할 일을 분명하게 알지 못할 때, 우리는 자신감을 잃고 망설이거나 헤매는 삶, 보람과 거리가 먼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삶은 결코 행복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처해 있는 현실이 어떠하고, 살아가는 방법이 어떠하든, 어찌 보면 우리의 삶은 크고 작은 결심의 연속이었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이 결심이 깊은 기도를 통해 찾아낸, 다시 말해서 주님의 뜻에 맞는 숙고의 결실이 아니라면, 결국 우리는 기초 없이 맨땅에 집을 짓는 사람과 다를 바가 없을 것입니다.

한편, 이 결심이 숙고의 결과라 하더라도, 결심한 바를 실천에 옮기지 못한다면, 이 또한 모래 위에서 만족하는 삶에 불과할 것입니다. 사실은 바로 여기에 우리 그리스도인 삶의 가장 취약한 부분이 숨어 있습니다. 결심의 내용은 꽤 괜찮아 보이는데, 분명 남들이 인정하고 부러워하는 결심인 것 같은데, 더 나가지 못하고 결심 그 자체로 머무는 삶에 만족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삶은 살아온 삶까지 부정하거나 훼손하는 삶이 될 때가 적지 않습니다: 강물이 들이닥치자 그 집은 곧 무너져 버렸다. 그 집은 완전히 허물어져 버렸다.

 

 

 

오늘 하루, 기도하며 주님의 뜻을 찾아 결심하고 이 결심을 실천에 옮기는 가운데, 비록 더디기는 하지만 분명히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사람의 모습을 지향하는, 보람 있는 하루 되기를 기도합니다. 

 

조욱현 신부님_반석 위에 집을 짓는 삶 

 

오늘 복음은 우리가 신앙을 말로만 고백하는가, 아니면 삶으로 증거하는가를 묻는다. 예수님께서는 “나무는 모두 그 열매를 보면 안다.”(44절)라고 하시며, 신앙의 진정성이 행위와 삶으로 드러나야 함을 강조하신다. 또한,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이는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사람과 같다고 하신다. 예수님의 말씀은 두 가지 비유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는다.”(45절) 즉, 우리의 말과 행동은 마음에 무엇을 쌓고 사는지를 드러낸다. 겉으로는 믿음을 고백해도, 내면이 탐욕과 이기심으로 가득 차 있다면, 언젠가는 그 열매가 드러난다. 

 

주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는 깊이 기초를 닦아 반석 위에 집을 세운 사람과 같다.(48절)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 자신이며, 그분의 말씀 위에 세운 삶은 어떤 풍랑과 박해에도 무너지지 않는다. 반대로 말씀을 듣고도 실행하지 않는 이는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아, 시련과 어려움 속에서 쉽게 무너지고 만다.(49절) 

 

성 이레네오는 “하느님의 말씀에 뿌리내린 이는 어떤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반석은 무너지지 않는 그리스도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지 않는다면, 그 말씀은 귀에 머무를 뿐 삶을 변화시키지 못한다.”라고 강조했다. 교리서 또한 “믿음은 단순한 말의 고백이 아니라, 사랑으로 활동하는 삶 안에서 완성된다.”(1814항 참조)라고 가르친다. 결국, 신앙은 삶으로 드러나야 하며, 그 기준은 사랑이라는 것이 교부들과 교회의 일치된 가르침이다.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세 가지 묵상을 권한다. 나는 어떤 열매를 맺고 있는가? 나의 말과 행동, 관계 속에서 하느님의 선과 사랑이 드러나는가? 아니면 불평과 원망, 이기심의 열매를 맺고 있는가? 말씀 위에 기초한 삶, 나는 주님의 말씀을 단순히 듣고 머무르는가, 아니면 그것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살아내고 있는가? 사랑으로 증거하는 삶, 주님을 아는 지식은 이웃 사랑으로 드러나야 한다.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 신앙은 공허하다. 우리가 참으로 하느님을 알면, 그 사랑을 세상에 증거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진정한 신앙의 기준은 열매와 기초라고 말씀하신다. 좋은 열매는 선한 마음에서 나오며, 흔들리지 않는 기초는 그리스도의 말씀 위에 세워질 때 가능한 것이다. 오늘도 우리 삶이 주님의 말씀에 깊이 뿌리내려, 어떤 폭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집처럼 굳건히 서 있고, 사랑과 자비의 열매를 풍성히 맺기를 기도하여야 할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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