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27일 (일)
(녹) 연중 제26주일(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맏아들은 생각을 바꾸어 일하러 갔다. 세리와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간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연중 제25주간 토요일 : 놀라움 뒤에 남는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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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jaechee] 쪽지 캡슐

2026-09-26 ㅣ No.105414

[루카 9,43]

사람들은 예수님이 하신 일을 보고 놀라워하였습니다.

[복음 묵상]

그러나 제자들은 곧 들은 말을 이해하지 못하였고, 묻는 것마저 두려워하였습니다. 오늘 복음은 놀라움과 두려움이 함께 있을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의 일을 보며 놀라워하였지만, 제자들은 곧 마음이 막혔습니다. 잘 이해되지 않는 말 앞에서 누구나 잠시 멈출 수 있습니다. 바로 알지 못해도 괜찮고, 모른다고 느낄 때 마음을 닫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자들은 묻는 것조차 두려워했지만, 우리도 낯선 소식 앞에서 비슷한 마음을 가질 때가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서두르기보다 조용히 듣고, 두려움 때문에 입을 닫기보다 작은 신뢰를 지키는 하루를 떠올리게 합니다. 가까운 사람과도 무거운 말을 혼자 안고 있기보다, 차분히 나누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 안에서 평소보다 조금 더 부드러운 마음이 자랄 수 있습니다. 지금 이해되지 않아도, 하느님 앞에서 마음을 열어 두는 일이 오늘의 길이 됩니다. 기도 안에서 천천히 머물며 한 걸음씩 가도 됩니다.

가정과 일터의 평범한 대화 속에서 두려움 속에서도 믿는 마음을 가리고 있는 습관은 없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복음은 익숙한 기준만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고, 두려움 속에서도 믿는 마음이 사랑과 자비를 향하고 있는지 분별하도록 이끕니다.

두려움 속에서도 믿는 마음이 오늘 나의 말과 선택 안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 돌아봅니다. 그 물음 앞에서 변명보다 진실을 선택할 때 신앙의 겉모습과 마음의 진실이 조금씩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두려움 속에서도 믿는 마음은 거창한 결심보다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 먼저 확인됩니다. 판단을 늦추고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듣는 선택이 복음의 가르침을 일상에 뿌리내리게 합니다.

주님께서 두려움 속에서도 믿는 마음을 삶으로 이어 갈 지혜와 용기를 주시기를 청해 봅니다.

[더 깊은 묵상]

상투스코리아 아침 라디오에서 더 깊이 묵상하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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