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뉴트럴 현상(Gender Neutral effect)

젠더 뉴트럴(Gender-Neutral)은 우리말로 직역하면 ‘성 중립’을 뜻한다. 젠더 자체가 없는. 즉 남성성과 여성성을 통합시켜 표현하거나 남성과 여성의 구분 자체를 지우고 중립성을 지향한다. 관련어로 젠더리스(Genderless)와 젠더프리(Genderfree) 등이 있다.

1970년대 유행하던 유니섹스와 유사한 개념인 것 같지만 엄연한 차이가 존재한다. 유니섹스는 여성이 남성 패션을 따라 하는 개념에 국한되기도 하지만 젠더리스는 소비자를 대할 때 성별을 아예 특정하지 않고 배제하는 것을 의미한다.

성의 경계를 허무는 젠더 뉴트럴(Gender-Neutral)은 해외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향한 발걸음이 뷰티업계, 패션업계, 문화예술업계, 언어사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젠더 뉴트럴 현상(Gender Neutral effect)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한 아동복 브랜드가 과거에 아이용으로 출시했던 분홍색 코트를 남녀 공용으로 시장에 선보이고, 젊은 여성 사이에서는 일명 아빠핏(dad fit)으로 마치 아빠의 옷을 걸친 듯 오버사이즈 재킷 등아 유행하면서 패션업계에서는 색상이나 디자인을 선택할 때 남녀의 옷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있다. 메이크업계에서도 여성 연예인이 도맡아오던 화장품 광고 모델 자리를 남성 아이들이 차지하는 일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여성주의 물결이 퍼지면서 가요계에서도 사회가 강요해온 여성의 전형성이 서서히 깨지는 중이다. 더불어 현대의 부모들이 관습적으로 굳어진 성 관념에서 벗어나 자녀로 하여금 양성평등의 균형적 사고를 지니게 하려는 태도를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