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8일 (월)
(백) 부활 제7주간 월요일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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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근 신부님_* 오늘의 말씀(5/17) : 주님 승천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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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wsjesus] 쪽지 캡슐

2026-05-17 ㅣ No.189648

* 제1독서 : 사도 1, 1-11

* 제2독서 : 에페 1, 17-23

* 복음 : 마태 28, 16-20

*<오늘의 강론>

오늘은 주님께서 하늘에 올라가신 ‘주님승천대축일’입니다.

우리에게 ‘하늘의 문’을 열어주신 날입니다. 그 누구도 열지 못했던, 곧 아벨의 의로운 피로도, 아브라함의 굳은 믿음으로도, 모세의 열성으로도, 예언자들의 충성으로도, 결코 그 누구도 열수 없었던, 아담과 하와의 범죄로 닫힌 ‘하늘의 문’을 그리스도께서 열어주신 날입니다.

천상병 시인의 <귀천>이란 시가 떠오릅니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 새벽 빛 와 닿으면 //

스러지는 이슬과 더불어 /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과 함께 단 둘이서 / 기슭 에서 놀다가 / 구름 손짓 하며는 /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 소풍 끝내는 날 / 가서, /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사실, “승천”에 대한 이야기가 <구약성경>에도 몇 군데 소개됩니다.

<창세기>에서는 아담의 6대 후손인 에녹이 하느님과 함께 살다가 하느님께서 데려가셨는데(5,24), 이를 두고 <히브리서>에서는 에녹은 죽음을 맛보지 않고 하늘나라로 올라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11,5). 또 <열왕기 하권>에는 예언자 엘리야를 하느님께서 회오리바람에 태워 하늘로 데려 올라갔다(2,11)고 전합니다. 그리고 <토비트서>에서는 라파엘이 하늘로 올라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12,20).

그렇다면, ‘주님의 승천’, 곧 사도신경에서

“하늘에 올라 성부 오른편에 앉아 계심을 믿나이다.”라는 말은 무슨 의미일까요?

오늘 <제1독서>는 예수님께서 하늘에 오르시는 장면입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시자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제자들에게 흰옷을 입은 사람 둘이 나타나 말합니다. “왜 하늘을 쳐다보며 서 있느냐?”(사도 1,11).

이는 예수님의 ‘떠나가심’(승천)이 끝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곧 ‘여전히 함께 하심’을 말해줍니다. 따라서 그분의 삶은 단지 우리가 기억할 수 있는 과거의 에피소드가 아닌 것입니다. 오히려 현양되신 주님께서는 이제 장소와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으시며, ‘항상 우리에게 가까이 현존하심’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의 마지막 구절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20)

<제2독서>에서는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하늘에 올리시어 당신 오른 편에 앉히심을 알려줍니다. 곧 ‘떠나가심’(승천)‘새로운 존재방식으로 함께 하심’임을 말해줍니다.

여기서, “하늘”이 물리적인 공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듯, “승천”도 물리적인 하늘의 어느 공간에 좌정하셨다는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눈으로 볼 수 있는 존재로 어느 한 장소에 있던 예수님께서, 이제는 ‘어느 공간에서나 같이 계시는 새로운 모습으로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시게 되심’을 의미합니다. 곧 “승천”을 통해서 육신의 모습은 사라지셨지만,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에게 더 가까이 오신 것’을 말합니다.

교리적으로는 인성을 띠고 오신 예수님께서 ‘본래의 당신의 신성의 모습으로 돌아가심’을 말합니다. 그리고 이는 동시에, 우리 인간에게도 당신의 그 하느님의 영광에 참여시킴을 말해줍니다.

그러니 이는 ‘우리의 뿌리가 하늘에 있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있으면서도 이 세상에 의해 살아가지 않고 ‘하늘에 의해 살아가는 것’임을, 곧 우리의 생명이 하느님의 생명, 하느님의 호흡으로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삶의 근원’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근원에 뿌리를 박고 살아갑니다. 그곳으로부터 양분을, 생명의 양식을 받아 살아갑니다. 그러니 ‘하늘에 뿌리를 박는 일’, 그것은 바로 ‘예수님을 향해 시선을 떼지 않고 살아가는 일’일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말합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거기에는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오른 쪽에 앉아계십니다.”(콜로 3,1)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마태 28,18)

그리고 제자들에게 사명을 주십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마태 28,19-20)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 모든 민족들을 당신 제자로 삼으라고 하십니다. 곧 제자들을 ‘스승’으로 파견하십니다. 그러나 자기의 제자로 삼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제자로 삼으라고 하십니다. 그리하여 새로운 시대, 곧 교회의 시대가 예고됩니다. 제자들은 교회를 건설하면서 자신의 사명을 수행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홍보주일’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명한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쳐라’고 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마태 28,20). 아멘.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마태 28,20)

주님!

가르치기에 앞서

먼저 가르침을 배워 익히고 지키는 자 되게 하소서!

오로지 당신께 뿌리박고 살아가게 하소서!

무엇을 하더라도 당신과 함께 하고

어디에 있더라도 당신께 눈을 떼지 않는

당신께 속한 자 되게 하소서!

당신의 숨결이 되어

당신의 생명이 드러나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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